원료 채굴, 생산, 폐기 등 전체 주기 환경 영향 평가
니켈 80% 이상 양극재 1㎏ 만들면 25.9㎏ 탄소 배출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고객사 ESG 경영 강화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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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기(왼쪽) 포스코케미칼 양극소재실장과 김종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친환경안전본부장이 인증서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은 환경부로부터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에 대한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땄다고 26일 밝혔다. 환경성적표지는 제품의 원료 채굴부터 생산, 사용, 폐기 등 전체 제품 주기에 대한 환경 영향을 환경부가 평가해 표시하는 국가공인 인증 제도로, 고객들이 환경 친화적 제품을 고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로 쓰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니켈 함량이 60% 이상인 양극재 제품 'PN6'와 80% 이상인 제품 'PN8'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이번 인증으로 탄소발자국, 자원발자국, 물발자국, 오존층 영향, 산성비, 부영양화, 광화학스모그 등 환경 전반에 대한 환경 영향이 공개됐다. 포스코케미칼은 PN8 양극재 1㎏을 생산할 때 25.9㎏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이는 60킬로와트시(㎾h) 용량 전기차 1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2,020㎏의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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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담당자가 양극재 광양공장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은 양·음극재에 대한 환경성적 인증을 받음으로써, 글로벌 환경규제와 고객사 환경경영 강화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은 2024년 '탄소발자국' 신고를 의무화했고, 2026년 시행을 목표로 ESG 성과와 배터리 제조 이력 등 데이터를 포함하는 '배터리 여권' 제도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전기차는 친환경 이동 수단이지만,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배출량 등 제품 주기의 친환경성을 입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환경부가 지정하는 저탄소 제품 인증을 추진하고 소재 생산에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환경친화성을 인증받은 녹색 제품의 구매율을 현재 1.4%에서 2025년까지 5%로 높여 ESG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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