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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 첫 조직개편안 발표...도의회 야당 "통과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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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 첫 조직개편안 발표...도의회 야당 "통과될까?"

입력
2022.10.26 14:09
수정
2022.10.26 16: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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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78 여야 동수 경기도의회 극한 대립 이어져
국민의힘 "협의 없이 통보만 하는 관행 되풀이" 불쾌
집행부 "야당 경시한 적 없으며 다각도로 노력 중"

경기도의회 전경.

경기도의회 전경.

경기도가 민선8기 첫 조직개편안을 입법예고 했으나 경기도의회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78대 78로 여야 동수인 경기도의회는 극심한 대립으로 최근 제2차 추경안도 무산됐다.

경기도는 26일 미래성장산업국과 사회적경제국, 축산동물복지국 신설 등을 담은 민선8기 조직개편안을 입법예고하고 경기도의회 심의를 받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내용으로는 첨단산업 육성과 기업 혁신성장 지원을 전담할 ‘미래성장산업국’을 신설하고, 소관부서로 디지털혁신과, 반도체산업과, 첨단모빌리티산업과, 바이오산업과 등을 신설했다.

기후위기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환경국을 ‘기후환경에너지국’으로 개편하는 한편 ‘사회적경제국’도 신설하고 사회적벤처경제과, 베이비부머기회과, 청년기회과를 설치했다.

이 밖에 1·2기 노후신도시와 원도심 재생,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경기국제공항 유치를 위해 각각 ‘도시재생추진단’,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을 신설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경기도의회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전날 오후 기조실장이 와서 조직개편안을 통보하고 갔다”면서 “우리당은 통보가 아닌 협의를 계속 요구했지만 여전히 받아들여지지 않아 특단의 대응책도 강구 중”이라고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서로 행태를 비난하면서 민생예산으로 꾸려진 제2차 추경예산안을 불발시켜 영유아보육료, 긴급복지, 행복주택 건설사업 등 국고보조사업조차 줄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동연 지사의 민선8기 들어 도의회사무처 인사, 공공기관장 인선, 예산안 심의 등에서 야당과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만 했다”면서 “도의회 야당을 동반자가 아닌 통보의 대상으로만 본다면 야당 없이 도정을 끌어가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김 지사는 여야 대립을 우선 의원 차원에서 해결하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김 지사가 의회를 경시한 적은 없으며, 말을 달리게 해놓고 채찍질을 해야지 발을 묶어놓고 채찍질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하소연 했다.

도의회 여야 대립은 김동연 지사의 등판 없이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경실련 등 민간 반발이 시작되고 있어 조속한 해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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