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 상생 일자리 프로그램으로
구직난에 허덕이는 청년들 취업 연계
프로그램 참여자 만족도도 89.9점으로 높아
#. 디자인을 전공한 대학생 A씨는 취업 준비를 하며 진로를 고민하다 구직 사이트에서 우연히 롯데홈쇼핑의 '상생 일자리 프로그램'을 접했다. 특정 직무가 본인과 맞는지 확인해보려면 일단 해봐야 한다는 생각에 곧장 지원했고, 4주 동안 온오프라인을 통해 직무교육은 물론, 자기소개서 컨설팅 등을 진행했다. A씨는 이때의 인연으로 현재 롯데홈쇼핑 협력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다. A씨는 "교육 기간 동안 업계 사람들과 소통하며 직무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어 좋았다"며 "덕분에 극한의 취업난을 뚫고 취업까지 할 수 있어 일석이조였다"고 말했다.
26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따르면 재단이 운영하는 '대중소기업 상생 일자리 프로그램(상생 일자리 프로그램)'이 대기업 협력업체에 맞춤형 인재를 공급하면서 청년 구인·구직난 해소에 보탬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생 일자리 프로그램은 만 15~34세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대·중견기업이 직무 교육을 한 뒤 협력 중소기업에 일자리를 갖도록 이어주는 프로그램이다. 대·중견 기업이 사업단을 꾸리면 정부가 임차비와 교육 인원 모집에 필요한 홍보비 등 사업단 운영비를 지원한다. 또 교육 수료 기준을 충족한 인원에게는 훈련 수당으로 주당 10만 원 이내 비용을 지급한다.
2018년 시작된 이 사업은 꾸준히 성장해 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9개의 대·중소기업 사업단이 참여해 총 1,284명을 교육했다. 그 결과 671명이 관련 중소기업 협력업체에 취업했다.
교육 참여자들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다. 재단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수료 인원 1,156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교육의 종합 만족 정도'가 89.9점으로 나타났다. 사업에 재참여하겠다는 응답도 77.2%로 나왔고, '하지 않겠다'는 답변은 1.9%에 그쳤다. 주변인에게 사업을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89.5%가 '그렇다'고 답했다.
재단 관계자는 "올해도 LG CNS, 포스코, 한샘 등 5개 이상의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상생 일자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며 "총 550여 명을 관련 중소기업 협력업체에 취업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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