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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했던 카터 전 미국 국방장관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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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했던 카터 전 미국 국방장관 별세

입력
2022.10.2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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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슈턴 카터 전 미 국방장관. AP 연합뉴스

애슈턴 카터 전 미 국방장관. AP 연합뉴스

미국 오바마 정부에서 마지막 국방장관을 지낸 애슈턴 카터 전 장관이 갑자기 발생한 심장 문제로 25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향년 68세.

2015년 2월 취임해 트럼프 정부가 출범했던 2017년 1월까지 국방장관으로 재직한 고인은 2015년 전투 병과를 포함해 미군 내 모든 직위를 여성에 개방했다.

또 2016년에는 트랜스젠더도 군 복무를 할 수 있도록 해당 금지 규정을 없앴다. 그는 시리아 등에서 이슬람국가(IS) 확산에 대응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북한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카터 전 장관은 '한반도 통'으로 평가 받는다. 카터 전 장관은 특히 북핵·미사일을 중대한 위협으로 평가했으며 비핵화 협상과 함께 북한 위협에 대한 대응도 강조했다.

그는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 본토를 직접적으로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본토 방어에 필요한 미사일 방어(MD) 체계 강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또 북한의 ICBM 위협이 고조됐던 2017년 1월에는 필요시 북한 미사일을 격추하겠다는 강경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특히 카터 전 장관은 2016년 7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한국과 같이 결정했다. 그는 사드 배치 추진에 중국이 반발하면서 논란이 확산하던 2016년 3월 미국 의회에서 "북한의 전방위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반도(한국) 전역을 방어하려는 것"이라면서 배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카터 전 장관은 퇴임 이후인 2017년 4월에는 대북 선제타격 옵션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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