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3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오후 서울 동작동 현충원을 찾아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유족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현직 대통령이 서거일을 전후해 묘소를 찾은 것은 이례적이다.
참배는 헌화, 묵념,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충원 참배에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안보실장 등 대통령실 인사,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등이 동행했다. 관련 일정은 이틀 전 조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언론에는 사전 공지되지 않았다.
이날 행보는 최근 국민의힘 원외위원장 오찬에서 "종북주사파 같은 반국가세력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발언하는 등 윤 대통령이 보수 색채를 분명히 하고 있는 흐름의 연장선상으로 이해된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대선 유력주자이던 지난해 10월 26일에도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바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