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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강등·승격... 외나무 다리 승부 '지지대 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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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강등·승격... 외나무 다리 승부 '지지대 더비'

입력
2022.10.25 16:16
수정
2022.10.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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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K리그 수원 삼성 대 FC 서울의 경기를 찾은 수원 팬들이 응원하고 있다. 뉴시스

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K리그 수원 삼성 대 FC 서울의 경기를 찾은 수원 팬들이 응원하고 있다. 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의 가장 잔인한 승부이자 대미를 장식할 '승강 플레이오프(PO)'가 펼쳐진다.

26일과 29일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리는 2022 하나원큐 K리그 PO는 K리그1 10위 수원 삼성과 K리그2 3위인 FC안양이 붙고, K리그1 11위 김천 상무는 K리그2 2위인 대전하나시티즌과 만난다.

2차전까지 펼치는 승부에서 승리한 팀은 다음 시즌 1부리그인 K리그1에서 경쟁하고 진 팀은 K리그2로 가야 한다.

승강 문턱에서 성사된 수원과 안양의 '지지대 더비'는 이번 PO 최대 빅매치로 꼽힌다. 과거 수원은 FC서울의 전신인 안양LG와 뜨거운 라이벌 관계였다. 수원과 안양 사이에 위치한 ‘지지대 고개’ 이름을 따 '지지대 더비'라는 말이 팬들 사이에 자리 잡았다. LG의 연고 이전 이후 시민구단 안양이 새로 창단하면서 지지대 더비는 부활했다.

두 팀은 지난 2013년과 지난해 대한축구협회 FA컵에서 두 차례 만났는데 모두 수원이 이겼다. 이번에도 객관적 전력만 놓고 보면 단연 수원이 우세하다.

'전통의 명가' 수원은 1996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로 밀렸다. 박건하 전 감독의 사임 이후 10경기 연속 무승까지 경험하며 위기에 내몰렸던 수원은 8월부터 오현규의 활약으로 반등하는 듯했으나 이미 승점과 득점이 너무 많이 뒤떨어져 있었다. 결국 생존이 걸린 마지막 관문까지 오기는 했지만 수원의 최근 전력은 나쁘지 않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공격수 오현규와 K리그2 득점왕 출신인 안병준으로 이뤄진 수원 공격은 날카롭다. 또 K리그1 도움왕 이기제와 베테랑 염기훈 등 이름값에서도 안양을 앞선다.

2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대상 시상식에서 FC안양 아코스티가 K리그2 최다 도움상·최다 득점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대상 시상식에서 FC안양 아코스티가 K리그2 최다 도움상·최다 득점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창단 10년 만에 처음으로 승격 기회를 잡은 안양은 외국인 트리오에 기대를 건다. 조나탄(9골 4도움)과 안드리고(7골 4도움), 그리고 K리그2 도움왕 아코스티(7골 11도움)의 공격력이 매섭다. 특히 수원전을 앞두고 부상으로 이탈했던 안드리고의 복귀는 희소식이다.

2020년 재창단한 대전하나시티즌은 김천을 상대로 첫 승격을 노린다. 대전이 김천을 제치면 시민구단 시절이던 2015년 K리그 클래식(1부)에서 강등된 이후 8년 만에 K리그1 무대를 밟는다.

대전은 올 시즌 정규라운드에서 팀 최다 득점(70골)의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윌리안(13골 5도움), 마사(10골 4도움), 레안드로(9골 5도움) 등 외국인 공격수들의 득점력이 돋보였다. 여기에 국가대표 수비수 조유민이 버티는 수비진도 탄탄하다.

김천은 군 팀답게 단판 승부인 승강 PO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2013년과 2017년 2차례 승강 PO를 경험했는데 모두 마지막에 웃었다. 2013년 강원을 꺾고 최초로 2부에서 1부로 승격한 팀이 됐다. 2017년에는 K리그1에 있던 김천이 K리그2 부산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고 잔류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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