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창립 멤버' 류광진 대표 선임
큐텐과 협업해 해외 직구 강화할 듯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 티몬은 신임 대표이사에 류광진 큐텐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25일 밝혔다. 전임 장윤석 티몬 대표는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 신임 대표는 구영배 큐텐 대표와 함께 e커머스 G마켓을 만든 창립 멤버다. 2001~2009년 G마켓 사업총괄 상무, 2009~2012년 이베이코리아 부사장을 지냈고, 2012년 큐텐 홍콩지사로 자리를 옮겨 다음 해까지 큐텐 홍콩 대표를 역임했다. 2015~2017년 음식배달 서비스 '띵동'의 운영사인 허니비즈 공동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싱가포르 기반의 e커머스 기업 큐텐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전체 2,000만 명 이상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큐텐은 사모펀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PSA컨소시엄(티몬글로벌)이 보유한 티몬 지분 100%를 큐텐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지분과 교환하는 식으로 티몬을 인수했다. 국내 법인이 없는 큐텐은 티몬을 한국 진출의 발판으로 삼고, 티몬은 큐텐이 보유한 글로벌 판매망을 통해 해외 역직구 시장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티몬이 아마존과 협업을 통해 해외 직구 상품을 판매하는 11번가와 비슷한 사업 모델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티몬은 최근 기존에 운영 중이던 해외 직구 카테고리에서 큐텐이 추천하는 상품으로만 이뤄진 '큐텐X티몬 스페셜 직구'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었다. 큐텐에서 파는 해외직구 상품 2,700여 종을 티몬에서 살 수 있게 한 것이다.
이와 함께 큐텐 전용 결제수단인 'Q코인'으로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큐텐 위시팜'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위시팜은 판매자가 상품을 올리면 회원이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판매 금액의 5~10%를 보상으로 돌려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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