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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도 거래절벽…땅값 상승률 5년 반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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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도 거래절벽…땅값 상승률 5년 반 만에 최저

입력
2022.10.25 11:27
수정
2022.10.25 13:49
0 0

토지거래량은 9년 만에 최저
땅값 1위 세종, 2년 만에 상승률 1% 아래로

세종시 나성동 일대에 주상복합 아파트가 우뚝 솟아 있다. 연합뉴스

세종시 나성동 일대에 주상복합 아파트가 우뚝 솟아 있다. 연합뉴스

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시장이 극심한 거래 침체를 빚고 있는 가운데 토지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올 3분기 땅값 상승 폭은 5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았고, 거래량은 9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국토교통부는 올 3분기(7~9월) 전국 땅값이 0.78%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1.07%)에 견줘선 상승 폭이 0.29%포인트, 전 분기(0.98%)보다는 0.2%포인트 하락했다. 2020년 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전국 땅값은 지난해 3분기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뒤 차츰 둔화되는 추세다. 급기야 올 3분기 상승률은 2017년 1분기(0.74%)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밀렸다.

수도권(2분기 1.10%→3분기 0.89%)과 지방(0.78%→0.60%) 모두 전 분기보다 땅값 상승률이 떨어졌다.

올 3분기 전국 시·도 중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정부청사가 자리한 세종(0.94%)이다. 땅값 상승률이 1% 아래로 떨어진 건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세종 땅값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3.48%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5.45%)에 비해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2020년 하반기부터 줄곧 전국 땅값 상승 1위를 달리며 승승장구했던 세종 토지시장도 약세장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에선 서울(0.93%)과 경기(0.87%)가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지방에선 세종이 유일했다. 지난 2분기(5곳)보다 전국 평균을 웃돈 지역이 크게 줄었다. 전국적으로 땅값 상승세가 빠르게 식고 있는 셈이다. 전국 250개 시·군·구 중에선 서울 성동구(1.37%), 서울 용산구(1.21%), 경기 하남(1.19%), 경북 군위(1.12%) 등의 지역이 많이 올랐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상승률은 크게 꺾였다.

토지거래량도 확연히 줄었다. 올 3분기 토지거래량(건축물 부속토지 포함)은 48만 필지(383.1㎢)로 전 분기보다 26.4% 줄었고,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39% 급감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거래량(21만3,000필지) 역시 전 분기보다 21.3% 줄었다. 이전 분기와 비교한 전체 토지거래량은 17개 시·도 모두에서 감소했다. 인천(-40.6%), 광주(-37.1%), 세종(-35.2%)의 거래량이 특히 많이 줄었다. 순수토지거래량은 세종(7.3%)을 제외한 대구(-33.3%), 제주(-26.6%), 충남(-25.1%) 등 16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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