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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 장군 장녀 태평양 건너온 까닭은? 대구 군부대 장외 유치전 '방아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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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 장군 장녀 태평양 건너온 까닭은? 대구 군부대 장외 유치전 '방아쇠'

입력
2022.10.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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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희 여사 24일 인천공항서 칠곡 유치전 시작
'군부대 칠곡 유치 홍보대사' 위촉
대구 7개 군부대 통합이전 추진...칠곡 영천 군위 상주 의성 5파전

고 백선엽 장군의 장녀인 백남희 여사가 24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칠곡군의 군부대 유치를 희망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칠곡군 제공

고 백선엽 장군의 장녀인 백남희 여사가 24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칠곡군의 군부대 유치를 희망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칠곡군 제공

미국에 사는 고 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74) 여사가 대구 군부대 칠곡 유치를 위해 사비를 들여 홀로 태평양을 건너왔다. 백 여사가 대구 군부대 유치를 희망하는 칠곡의 홍보대사로 나서면서 5파전인 지자체의 장외 유치전이 방아쇠를 당겼다.

25일 칠곡군에 따르면 '칠곡 다부동 전투'의 영웅인 백선엽 장군의 추모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백 여사는 뉴욕 JFK공항을 출발해 24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백 여사는 '馬(말)은 제주도, 軍(군)부대는 칠곡군', '홍준표 (대구)시장님, 국방부 장관님 군부대는 칠곡군입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으로 칠곡군 군부대 유치활동을 시작했다.

전액 사비로 우리나라를 찾은 백 여사는 27, 28일 이틀간 칠곡을 찾아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 희생된 장병과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내밀 예정이다. 그는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 포탄에 큰 상처를 입은 권기형 씨를 위로하고, 북한 잠수정의 폭침으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와 아픔을 함께한다.

또 실종된 미군 장병의 유해를 찾아 달라는 손 편지로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은 유아진(12·왜관초6) 학생을 격려하고 칠곡군 보훈회관을 찾아 아버지를 대신해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백 여사는 이 기간 중 김재욱 칠곡군수로부터 '군부대 유치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고 대구시가 이전을 추진 중인 군부대 유치를 위해 지원사격에 나선다.

백 여사는 "아버님은 다부동 전투 당시 죽음을 각오하고 국군1사단을 도와준 칠곡군민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계셨다"며 "저 또한 아버님과 같은 마음으로 홍보대사를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백선엽 장군의 장녀인 백남희 여사가 24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칠곡군의 군부대 유치를 희망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칠곡군 제공

고 백선엽 장군의 장녀인 백남희 여사가 24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칠곡군의 군부대 유치를 희망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칠곡군 제공

그는 군부대 유치 홍보 동영상을 촬영하고 '낙동강 세계평화문화대축전'과 제2작전사령부가 주관하는 '낙동강지구 전투전승행사'에 참석해 군부대 유치 후보지로서 칠곡군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역사적 배경을 알릴 계획이다.

여기다 미군부대 지휘관에게도 칠곡군이 한미 동맹의 고향임을 알리고 대구 미군 부대 유치에도 관심과 지원을 보내 달라고 당부한다.

김재욱 군수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사비를 들여 머나먼 이국땅에서 한국을 찾아주신 백남희 여사께 감사드린다"며 "군부대 유치로 칠곡군이 호국의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구시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제50보병사단, 제5군수지원사령부, 공군방공포병학교 등 국군 4개 부대와 캠프 워커·헨리·조지 등 3개 미군 부대 등 대구 지역 7개 군부대 통합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유치를 희망한 지자체는 칠곡과 영천 군위 상주 의성 5개 기초단체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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