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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트램 도입 세 번째 도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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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트램 도입 세 번째 도전 나선다

입력
2022.10.2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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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착수
용역비 5억원 내년 9월까지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수소모빌리티+쇼'에서 수소 연료전지를 적용한 친환경 트램이 전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수소모빌리티+쇼'에서 수소 연료전지를 적용한 친환경 트램이 전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가 '트램(TRAM·노면전차)' 도입을 위한 세 번째 도전에 나섰다. 앞서 민선 5기와 7기 때 이미 두 차례나 타당성 용역 검토에서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었다. 하지만 민선 8기 오영훈 제주지사는 자신의 핵심 공약인 ‘15분 도시’와 ‘수소트램’을 내세워 트램 논의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제주도는 지난 21일 철도분야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의뢰한 제주 트램 도입을 위한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용역에는 5억 원이 투입되며, 내년 9월 18일까지 수행한다.

용역진은 이날 용역의 기본 방향과 제주의 도시교통 현황 및 장래 여건에 대해 설명했다. 용역진은 또 용역 과정에서 최근 개정된 교통시설 투자평가지침을 고려해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한 교통체계 필요성과 이미 운영 중인 대중교통수단과의 중복노선 조정 방향, 사업의 추진방식 및 예비타당성 면제사업 추진 시 대응 방안, 자금 조달 방안 등 도시철도법에 따른 도시철도망 구축 수립에 앞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게 된다. 다만, 이번 용역은 트램 도입을 위한 법적 첫 단계인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 수립에 앞서는 사전 타당성 용역인 만큼 큰 틀에서의 방향 설정과 향후 각종 법적 절차를 이행하기 위한 논리 개발, 기초분석 등을 중점 검토할 방침이다.

이상헌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이번 착수보고회에서 용역진에게 “효율적이고 환경친화적인 도시공간 형성과 주거·업무·상업 기능을 최적 연계한 15분 도시공간 구축을 실현하기 위해 향후 도시 관련 계획, 15분 도시계획 등 도정 주요 정책 비전과 연계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오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핵심공약으로 집에서부터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15분 이내 출퇴근하고 병원, 상점, 학교, 공원 등을 이용하는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15분 도시 제주’ 조성을 약속했다. 오 지사는 또 ‘15분 도시 제주’와 연계해 청정 제주트램(J-Tram) 구축을 통한 수소 기반 대중교통 실현을 공약으로 제시하는 등 트램 도입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앞서 제주 트램 도입 계획을 올해 1월 확정한 제주도 최상위 법정 계획인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과 4월과 고시한 제4차 대중교통계획에 반영했다.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는 제주공항에서 원도심과 제주항을 연결하는 6㎞ 노선과 제주항에서 신제주를 연결하는 12㎞ 노선 등 총 18㎞ 노선에 트램 도입 계획을 세웠다. 예산은 3,5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지금까지 제주 트램 도입 논의는 두 차례나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 때문에 실패로 끝났다. 두 번 모두 천문학적 예산 투입이 우려돼 찬반 논란이 빚어졌고, 결국 용역비만 날리고 무산됐다. 이 때문에 이번 세 번째 트램 도입 논의가 실제 사업 착수까지 이어질지, 아니면 이번에도 용역비만 낭비되는 사례로 기록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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