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과수 등 두 번째 합동감식
교반기 오작동 여부, 안전설비 확인 등 조사
고용노동부와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등이 24일 오전 합동 감식을 위해 경기 평택시 추팔산업단지 내 SPL 제빵공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경기 평택시 SPC 계열사인 SPL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근로자 사망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두 번째 합동감식을 24일 실시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 차원이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함께 평택시 팽성읍 추팔산업단지 내 SPL 제빵공장 사고 현장 합동 감식을 벌였다.
합동 감식팀은 SPL 공장 3층에 위치한 사고가 발생한 교반기 오작동 여부와 안전설비 확인 등 전반적인 공장 안전시설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교반기 오작동 여부는 현 단계에서 확정하기 어렵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2주 정도 걸리는 국과수 정밀감정 조사 결과와 공장 관계자 등 조사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고 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고 발생 직후 경찰의 1차 감식에서는 사고가 난 교반기에 덮개가 없었다. 또 끼임을 감지하면 작동을 멈추는 자동방호장치와 안전 펜스 등도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 해당 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기계 안으로 상반신이 들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직후, 경찰은 20일 SPL 본사와 공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강동석 SPL 대표를,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공장 관계자 1명을 각각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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