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이후 11번째 비전투 사고
훈련 비행을 하던 러시아 전투기 한 대가 자국 영토 주택가에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사망했다. 일주일 사이 벌써 2번째 전투기 추락 사고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은 러시아 수호이(SU)-30 전투기가 이날 시베리아 동부 이르쿠츠크의 2층짜리 주택으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이고르 코브제프 이르쿠츠크 주지사는 "이 사고로 전투기 조종사 2명이 숨졌지만, 지상에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추락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사고기가 거의 수직으로 낙하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국영 항공기 제조사인 유나이티드 에어크래프트 코퍼레이션은 성명을 통해 사고기가 공군에 인도되기 전 훈련 비행 중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사고기는 무기를 싣고 있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에도 러시아 SU-34 전폭기가 비행훈련을 위해 이륙한 직후 엔진 한쪽에 불이 나면서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남부 도시의 아파트에 추락해 15명이 숨진 바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전투기 추락은 러시아가 올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11번째 발생한 비전투 사고다.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 군용기의 출격 횟수가 늘면서 추락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