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재단, '146명의 영웅들' 발간
美 명예훈장 수훈자 한국전쟁 활약상
보훈처 협력... 생존 수훈자 초청 추진
미군 윌리엄 보 일병, 제리 크럼프 상병, 잭 대이븐포트 상병은 한국전쟁 당시 몸을 던져 아군 진영에 떨어진 수류탄 폭발을 막았다. 토니 버리스 중사는 총상을 입고도 후송을 거부했다. 스탠리 크리스찬슨 일병은 탈출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적군 7명을 사살하며 장렬히 산화했다.
이들의 숭고한 희생과 영웅담이 고스란히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았다.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는 23일 ‘146명의 영웅들, 한국전쟁시 미국 명예훈장 수훈자의 기록’ 책자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책자는 25일 서울에서 열릴 ‘한미동맹 미래평화 콘퍼런스’에서 공개된다. 6·25전쟁에 참전한 미군 병사 84명, 부사관 24명, 장교 37명, 장군 1명의 공적을 담았다.
146명은 미국 대통령이 6·25전쟁 참전 미군에게 직접 수여하는 최고 등급 전투 무공훈장을 받았다. 재단은 국방부, 보훈처와 함께 이들에게 한국군 무공훈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생존 수훈자 10여 명의 방한 일정도 검토하고 있다. 보훈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동맹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합참의장을 지낸 정승조 재단 회장은 “당시 미군들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용감하게 싸웠다”며 “동맹국 참전용사의 헌신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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