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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AI의 영역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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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AI의 영역 확장

입력
2022.10.26 04:3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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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신민준 9단 백 박정환 9단 패자조 결승 <4>

4보

4보


7도

7도


8도

8도

최근 미술계에서는 작가가 주제 단어만 입력하고 실제 그림은 AI가 그린 작품이 대상작으로 선정돼 도마에 올랐다. 2016년 바둑AI 알파고가 등장한 이후 약 6년 여 만에 타 분야에도 인공지능이 두각을 나타낸 것이다. 개와 고양이도 명확히 구분 못하던 인공지능이 이젠 조건만 입력하면 유명 화가의 화풍이나 양식을 그대로 살려 새롭게 그려낸다. 이것을 두고 ‘미술의 종말’이라는 말도 있으나 이것은 예술의 확장이라 확신한다. 회화라는 장벽에 부딪힌 많은 이들이 이젠 상상력만으로 자신의 생각을 이미지화 할 수 있게 됐다. AI가 등장하기 전 바둑 프로기사들이 입버릇처럼 하던 얘기가 “왜 이렇게 쓸 포석이 없지?”였다. 그러나 지금은 포석이란 개념조차 사라졌을 정도로 경우의 수가 무한해졌다.

신민준 9단은 흑1, 5로 다시 중앙을 틀어막으며 중앙에 승부를 건다. 백8, 10 등은 박정환 9단의 끝내기 겸 시간 연장책. 결국 긴 생각 끝에 백18의 정수를 찾아낸다. 이에 신민준 9단은 흑21로 최대한 중앙을 압박한다. 이때 박정환 9단은 백22, 24를 선택했는데 흑25로 중앙 빵따냄을 허용한 채 잡으러 오는 수가 강력했다. 백22는 7도 백1에 뻗은 후 우변 끝내기를 했어도 충분한 자리. 중앙이 차단되며 갑자기 대마 승부가 됐다. 흑33은 8도 흑1로 실리를 추격하며 공격하는 편이 더 수월한 장면이었다.

정두호 프로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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