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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금리 14년 만 최고…연준 "금리 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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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금리 14년 만 최고…연준 "금리 또 올린다"

입력
2022.10.21 08:52
수정
2022.10.21 15:5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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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4.228%
하커 연준 총재 "연말 기준금리 4% 넘을 것"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시장 금리의 기준인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의 발언이 압력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09%포인트 오른 4.228%를 나타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6월 이후 가장 높다. 기준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미 국채 금리도 0.06%포인트 오른 4.619%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 상승세는 "연말 기준금리가 4%를 훨씬 넘을 것"이라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의 공개 발언 후 빨라졌다. 하커 총재는 뉴저지주에서 열린 지역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우리는 당분간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하커 총재는 "물가상승률은 로켓처럼 치솟았다가 깃털처럼 (천천히) 내려온다"면서 현재 8%를 넘는 물가상승률이 연말 6%대로, 내년 말 4%대로 각각 내려가고 2024년 말에야 연준 목표치인 2% 근처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은 연준이 다음 달 1~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4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것이 유력하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12월에도 비슷한 폭으로 인상해 내년 초 금리가 5%에 달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3.00~3.25%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주(10월 9~1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만2,000건 줄어든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강력한 노동시장은 추가 금리 인상의 여지가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4,000건으로 3주 만에 최저치였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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