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마약 투약 의혹 받아 억울함 호소한 이상보
"가족 떠나보낸 슬픔에 공황장애까지 겪어"
마약 투약 의혹을 해소한 배우 이상보가 근황과 함께 가정사를 고백했다. 그는 최근 한 숙박업소에서 머물며 생활하는 중이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은 최근 마약 투약 논란을 힘겹게 이겨낸 이상보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보는 경기도 가평의 한 숙박업소에서 청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여기서 생활하면서 일을 좀 도우려고 한다. 손님이 나가면 방 청소를 한다"면서 지인의 숙소에 묵고 있음을 밝혔다.
이상보는 지난달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하지만 이상보는 마약이 아닌 우울증 약을 복용한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찰은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알려졌으나 최종적으로 마약 투약 혐의가 확인되지 않아 이상보에게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상보는 경찰 수사를 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자신의 이상 행동이 우울증 약 복용과 음주 때문이라고 해명하면서 마약 투약을 전면으로 부인했다. 아울러 이상보는 "경찰이 병원 검사 결과를 듣지 못하도록 방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체포됐던 당시를 떠올리면서 "평상시 먹던 약을 먹고 괴로운 마음에 맥주 한 캔 반 정도를 마셨다. 편의점을 두 번 갔다 왔다. 집 앞에 형사와 지구대 사람들 8명 정도가 '마약을 했냐'고 질문했다"면서 "모 방송사에서 CCTV 자료를 내보내면서 마약한 것을 인정했다는 기사가 도배됐다. 도망가야겠다 싶어서 급히 옷만 챙겨 나왔다"고 말했다.
이후 최종적으로 이상보는 무혐의 결과를 통보받았다. 이상보는 "문자 하나로 결과가 왔을 때 허무했다. 처음엔 국과수 결과가 나오길 바랐고, 빨리 알리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려 내 마음은 만신창이가 됐다"고 호소했다. 이상보가 원하는 것은 진정한 사과다. 국과수 검사 결과를 받고는 어머니의 산소를 찾은 이상보는 "엄마가 걱정 많이 하셨을 텐데. 완전하지는 않지만 무혐의 나온 걸로 위안 삼으려 한다"라며 "미안해 엄마"라고 말하며 결국 오열했다.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상보는 홀로 남게 된 사연을 털어놓았다. 그는 "1998년도에 누나가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났고, 2010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2018년에 엄마는 폐암 판정을 받아서 이듬해 돌아가셨다"고 말하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가족이 세상을 떠난 후 공황장애를 겪게 됐고 약 없이는 고통을 이겨내기 힘든 상태에 이르렀다. 이상보는 "원망도 많이 했다. 왜 나만 두고 그렇게 돌아가셨는지 원망도 많이 하고 방황도 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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