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마동석·정우성·이영애 등…제12회 아름다운예술인상 빛낸 국민 배우들
안성기, 혈액암 투병 속에서도 참석
마동석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영화 제작자 되겠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제12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을 빛냈다. 신구를 비롯해 안성기 마동석 정우성 등이 함께 기쁨을 나눴다.
20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스테이지28에서 제12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전 수상자인 이장호·황동혁 감독과 배우 송강호 피아니스트 백건우 등이 시상자로 나섰다. 이날 수상자로는 올해의 신인상 조은지 감독, 영화예술인상에 배우 마동석, 연극예술인상에 배우 신구, 공로예술인상에 이우석 동아수출공사 회장이 선정됐다.
안성기, 투병 중 참석으로 시상식 가치 드높여
이날 행사에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의 이사장인 안성기가 혈액암 투병 속에서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안성기는 행사 전 직접 축사를 읽으면서 시상식에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다.
지난 9월 안성기의 혈액암 투병 중이라는 근황이 전해져 많은 이들이 그의 쾌차를 기원했다. 이날 안성기는 다소 부은 듯한 얼굴이지만 여전한 밝은 미소를 보였고 팬들의 우려를 조금이나마 덜게 만들었다.
신구가 남긴 소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해"
이날 신구는 아름다운예술인상 연극 부문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데뷔 60주년을 맞이한 신구는 연극 '두 교황'의 제265대 교황 베네딕토 16세 역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두 교황'은 지난 2013년, 바티칸 역사상 598년 만에 자진 퇴위를 발표하며 바티칸과 세계를 뒤흔든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신구는 연기 인생 60년의 깊이를 가지고 교황 그 자체의 무게감을 선사한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은 신구는 신구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상을 받는다고 하니까 나이에 관계 없이 염치없이 고맙고 기쁘다. 저에게는 예쁘고 귀한 상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금의 마동석 만든 '록키'
영화예술인상을 받은 마동석 역시 뭉클한 수상 소감을 남겼다. 마동석의 주연작 '범죄도시2'는 역대 28번째 천만 영화이자, 팬데믹 이후 최초 천만 영화, 마동석 주연 기준 4번째 천만 영화 돌파 및 역대 20번째 천만 한국 영화 타이틀을 얻었다.
이날 마동석은 "저는 배우로서도 제작자로서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저한텐 의미있고 가치있고 큰 상을 주셔서 따뜻한 격려라고 생각해서 감사히 받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신영균 이사장과 안성기 이사장님을 존경한다. 중학교 때 '록키'라는 영화를 보고 감명을 받아서 복싱을 시작했다. 그 훈련이 액션 연기를 하고 액션 영화를 만들고 '범죄도시'를 만드는데 큰 영향을 줬다. 한 편의 영화가 제 인생에 도움이 됐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러면서 마동석은 "책임감 있게 영화도 제작하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제작자가 되겠다. '범죄도시' 투자해줬던 석지우, 제 아내 예정화에게 고 남문철 배우에게 이 영광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름다운예술인상은 2011년 신영균문화재단이 창립되던 해 제정됐다. 매년 연말 영화와 연극·공로·선행·신인 부문에서 활동이 돋보이는 한해의 인물을 선정해 각 2천만 원의 시상금과 상패를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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