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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추위 가고 가을 날씨 완연... 일요일부터 또 쌀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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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추위 가고 가을 날씨 완연... 일요일부터 또 쌀쌀

입력
2022.10.20 16:28
수정
2022.10.2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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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8경' 중 하나인 경남 밀양시 재약산 사자평 억새가 금빛으로 물들어 있다. 밀양시 제공

'밀양 8경' 중 하나인 경남 밀양시 재약산 사자평 억새가 금빛으로 물들어 있다. 밀양시 제공

추위가 누그러들면서 완연한 가을 날씨가 나타나고 있다.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일요일인 23일 새벽부터 기온이 떨어지겠는데, 사흘 정도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고기압 영향권에 놓여 있어 구름 없이 맑은 날씨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9~영상 11.3도로 여전히 평년보다는 3~6도가량 낮았지만, 낮 최고기온은 17~22도로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추위가 누그러들면서 기온은 22일까지 전반적으로 상승하겠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4~13도로 평년(5~14도) 수준을 보이겠고,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7~16도로 평년보다 따뜻하겠다.

맑은 하늘은 21일 오후부터 차차 흐려질 것으로 보이며, 22일에는 서쪽에서 다가오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구름대가 형성되면서 비가 만들어지겠지만, 구름의 중층 아래쪽 공기가 건조해 비가 내리다가 말라버려 일부 지역에만 빗방울이 떨어지겠다"고 설명했다.

청명한 가을 날씨를 보인 19일 경남 함양군 병곡면 대봉산휴양밸리를 찾은 관광객들이 대봉산모노레일을 타며 물들어 가는 가을 단풍을 구경하고 있다. 함양군 제공

청명한 가을 날씨를 보인 19일 경남 함양군 병곡면 대봉산휴양밸리를 찾은 관광객들이 대봉산모노레일을 타며 물들어 가는 가을 단풍을 구경하고 있다. 함양군 제공

일요일인 23일 새벽부터는 다시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밀고 내려오면서 기온이 떨어지겠다. 다만 아침 최저기온이 6도에 머무는 등 평년보다 3도 정도 낮은 추위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 근래 계속됐던 '영하의 아침'은 당분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때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동풍이 불면서 지형의 영향을 받아 24일까지 비가 내리겠다. 일부 고지대에는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또 해상에는 물결이 높게 일고, 동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은 26일쯤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해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 이 예보분석관은 "고기압의 영향권에 드는 25일부터는 전반적으로 안정된 기단 영향 속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교차가 크고 대기 건조가 심화되는 만큼, 호흡기 질환과 화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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