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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등 LG 경영진, 전 세계 무대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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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등 LG 경영진, 전 세계 무대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

입력
2022.10.20 22: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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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범종 사장, 주프랑스 대사관 행사서 지지 요청
계열사 CEO·해외법인 대표들, 해외 주요 인사에 호소
구 회장, 폴란드 총리 만나 유치 활동

하범종 LG 사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18일(현지시간) 열린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국경일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LG 제공

하범종 LG 사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18일(현지시간) 열린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국경일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LG 제공


구광모 회장을 중심으로 한 LG그룹 경영진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 세계를 무대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0일 LG에 따르면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 사장은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국경일 행사에 참석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사들을 만나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이번 행사는 주프랑스 한국대사관과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개최했는데 파리에 상주하는 BIE 회원국 대사 70여 명이 참석했다. 하 사장은 한국 기업을 대표해 축사를 하며 "엑스포는 늘 앞서가는 시대정신을 선보이며 세계를 이끌어 온 만큼, 2030 부산엑스포가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프랑스 출장길에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칠레, 멕시코 등 프랑스 주재 4개국의 대사관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하 사장뿐만 아니라 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CEO), 사장급 임원, 해외 법인장 등이 부산엑스포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도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를 이달 초 예방해 직접 홍보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LG와 폴란드의 경제협력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엑스포가 추구하는 새로운 희망과 미래에 대한 소통의 장이 부산에서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지난달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도 "국가적으로 중요하고 의미 있는 행사인 만큼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LG 계열사, 세계 각국에 부산 유치 지지 요청

구광모 LG 회장이 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를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 호소를 한 뒤 기념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LG 제공

구광모 LG 회장이 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를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 호소를 한 뒤 기념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LG 제공


이미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글로벌 사업장과 생산 법인을 두고 있는 계열사들의 임원들은 해외 출장 때 주요 인사를 면담하고 유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에서 이천국 LG전자 유럽지역대표, 이정석 글로벌마케팅센터장, 김형수 독일법인장 등이 프란치스카 기파이 베를린 시장을 만나 지지를 호소한 게 대표적이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같은 달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수단, 케냐, 르완다, 앙골라 등 아프리카 6개국 주한 대사 및 외교 관계자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 초청해 "부산은 2030 엑스포를 통해 구현될 새로운 인류의 미래를 설계할 최적의 장소"라고 지지를 부탁하기도 했다.

LG는 글로벌 랜드마크에 부산엑스포 영상을 상영하며 홍보에도 힘쓰고 있다. 2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전광판에 한국의 전통 회화 재료인 수묵으로 부산 해운대를 표현한 '더 파노라믹(The Panoramic)-해운대'를 한 달 동안 상영했고, 6월에는 BIE 총회 '2030 엑스포' 유치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사용한 홍보 영상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커딜리광장, 서울 광화문과 시청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공개했다. 또 7월부터 부산 김해국제공항 입구 전광판, 김포국제공항 청사 내 전광판, 서울 파르나스호텔 앞 대형 옥외 광고물, 서울 잠실 야구장 내 LG트윈스 전광판 등에도 유치 홍보 영상을 틀고 있다.

LG 관계자는 "국제박람회기구 현지 실사의 주요 평가 항목인 개최 후보지 국민들의 인지도 향상과 유치 열기 고조에도 기여하려 하고 있다"며 "2030 부산엑스포가 유치되도록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계속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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