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는 남성이 많고, 증가율은 여성이 높아
총진료비 5년간 7471억→8888억 원, 19%↑
대장암 발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환자의 72%는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수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지만 질환 증가율은 여성이 높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기반으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장암 질환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20일 밝혔다.
대장암 진료 인원은 2017년 13만9,184명에서 지난해 14만8,410명으로 9,226명(6.6%)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6%다.
지난해 성별 대장암 환자는 남성 8만7,740명, 여성 6만670명으로 남성이 2만7,070명이나 많지만 2017년 대비 증가율은 여성이 8.4%로 남성(5.5%)보다 높았다.
연령대별 환자는 60대가 4만5,484명(30.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3만8,534명(26.0%), 50대 2만7,362명(18.4%)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60대 환자 비율이 33.1%로 가장 높았고, 여성도 60대 환자가 27.0%로 가장 많았다.
인구 10만 명당 대장암 진료 인원은 2017년 273명에서 지난해 289명으로 5.9% 증가했다. 환자 수와 마찬가지로 남성 진료 인원(325→341명) 증가율(4.9%)보다 여성(221→236명) 증가율(6.8%)이 높았다.
대장암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도 2017년 7,471억 원에서 지난해 8,888억 원으로 1,417억 원(19.0%) 늘었다. 같은 기간 진료 인원 1인당 진료비는 537만 원에서 599만 원으로 11.6%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정성우 교수는 대장암 환자가 60대에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연령이 많을수록 잘 발생하는 특성과 함께 건강보험에서 분변잠혈검사 및 대장내시경을 통한 검진을 시행하는 시점이 50세 이상부터라는 점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대장암은 유전질환, 유전성 용종증, 암 가족력 등의 유전적 요인과 고열량·고지방 식생활, 붉은 육류 및 가공육 과다섭취, 신체활동 부족 등의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병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조기 치료를 하지 않으면 장폐색, 장천공 등으로 인한 복막염으로 생명을 잃을 수 있고 간이나 폐 등으로 원격 전이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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