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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발 채권시장 혼란에...강원도, 2050억 예산 검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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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발 채권시장 혼란에...강원도, 2050억 예산 검토하나

입력
2022.10.2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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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 "내년 예산 편성해 변제" 전망
강원도 "검토 중이나 확정된 건 아냐"

100번째 어린이날인 5월 5일 오전 강원 춘천시 하중도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춘천 레고랜드) 입구가 개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100번째 어린이날인 5월 5일 오전 강원 춘천시 하중도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춘천 레고랜드) 입구가 개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가 레고랜드 사업을 추진한 중도개발공사 법정관리 신청 방침을 밝힌 뒤 불거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예산 마련을 검토 중인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다만 강원도는 중도개발공사에 대한 법정관리는 예정대로 춘천지방법원에 신청할 계획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날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 레고랜드 ABCP 2,050억 원을 채권자에게 지급하기 위한 내년도 예산편성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강원도는 예산심의권을 쥔 강원도의원을 대상으로 설득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도개발공사는 지난 2020년 레고랜드 조성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인 '아이원제일차'를 설립해 2,050억원 규모의 ABCP를 발행했다. BNK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사를 맡았고 강원도는 지급보증을 섰다. 국내 대형증권사 10곳과 자산운용사 1곳이 어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열린 채권단 회의에서 강원도는 채무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BNK를 포함한 증권사들은 정확한 채무이행 시기를 정해달라는 입장이다. 회생신청과는 별개로 보증을 선 강원도가 대신 투자금을 돌려달라는 것이다.

일각에선 예산을 만들어 내년 1월29일까지 채권을 해결할 것이란 말들이 나왔으나 "검토 중인 것일 뿐,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는 게 강원도의 얘기다.

강원도는 또 당초 계획대로 강원중도개발공사에 대한 법원 회생 신청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법정관리 신청 이후 향후 계획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춘천=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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