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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사태'에… 금융위원장 "1.6조 채안펀드 매입 신속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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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사태'에… 금융위원장 "1.6조 채안펀드 매입 신속 재개"

입력
2022.10.20 10:49
수정
2022.10.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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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채권시장 안정 특별지시
금융사 유동성 규제도 일부 완화키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함께 개최한 금융시장 합동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함께 개최한 금융시장 합동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원회가 채권시장 안정펀드(채안펀드) 재가동 등 단기자금 시장 안정을 위한 특별 조치를 꺼내 들었다. 강원도 레고랜드발(發) 채권시장 불안을 조기에 진화하기 위해서다.

20일 금융위원회는 “강원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관련 이슈 이후 확산되는 시장 불안요인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한 김주현 금융위원장 특별 지시사항을 발표했다. 최근 강원도가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발행한 2,050억 원 규모 PF ABCP에 대한 지급보증 철회 의사를 밝히면서 채권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자 급히 지원책을 내놓은 것이다.

우선 채안펀드 여유재원 1조6,000억 원으로 가격이 급락하는 단기채권을 신속히 매입하고, 추가 캐피털콜(펀드 자금 요청) 실시도 즉각 준비하기로 했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증권사와 여신전문금융사에 대해선 한국증권금융을 통한 유동성 지원 등을 적극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은행권이 요구한 대로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비율 정상화 조치를 유예하는 등 금융사 유동성 규제도 일부 완화할 예정이다. LCR는 국제결제은행(BIS)의 유동성 비율 규제로 30일간 순현금유출액 대비 고유동성자산 비율을 의미한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확산 기간 85%까지 낮췄던 LCR를 내년 7월까지 100%로 올리는 정상화를 추진 중이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부동산 PF 시장과 관련한 시장불안이 확산하지 않도록 필요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조속히 마련해 발표하겠다”며 “단기자금 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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