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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역 쌀 판매 나선 ‘경기도주식회사’... 농가 효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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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역 쌀 판매 나선 ‘경기도주식회사’... 농가 효자 됐다

입력
2022.10.2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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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쌀 과잉 재고에 몸살... 경기도주식회사 판로 지원에 두 달 만 280톤 판매 쾌거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쌀값 폭락 사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본격적인 가을 수확기에 접어들어 햅쌀 가격은 전년 대비 최고 27.5%까지 하락하며 4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쌀 농가에서 “거의 폭락 수준”이라는 소리가 나오며, 지난해와 올해, 쌀 풍작이 되레 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

농협이 지난 8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쌀 재고량은 35만 8,000톤으로 지난해 대비 17만 3,000톤 늘어난 상황이다. 재고량 증가에 소비 부진마저 겹치며 추가적인 가격 하락도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공공비축미 45만 톤 매입에 이어 45만톤을 추가로 수매했으나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의 한 산하기관이 올해 여름부터 지역농협들과 연계해 쌀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경기도 산하 경기도주식회사는 지난 5월, 5개 경기지역농협과 ‘경기지역 농협 쌀 판로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과잉재고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경기도주식회사는 MOU 체결 즉시 직접 운영 중인 공공배달앱 배달특급과, 온라인 플랫폼 11번가, 인터파크, 티몬, SK스토아 등을 통해 경기지역 쌀 긴급 판매 행사를 진행해 단기간에 5억6천여만 원의 판매 성과를 올렸다. 긴급한 판로 지원이었지만 두 달 만에 약 280톤을 판매하면서 재고 해소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더불어 행사 종료 이후, 구매 고객들로부터 쌀 품질 등에 대한 칭찬이 댓글로 이어지며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은 또 다른 덤이었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이러한 판로 지원과 더불어 10월에는 인근 복지시설에 대한 쌀 기부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함께 판로지원에 앞장선 홍천철원물류센터와 함께 쌀 200포를 기부할 예정이다.

앞서 설명했듯 경기도주식회사는 공공배달앱을 운영하고, 도내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사업을 위탁 운영하는 기관이다. 농가와는 크게 관련이 없지만, 온라인 판로 지원 등을 수행하는 기업으로서 경기 지역의 어려움을 간과하지 않고 매우 시기적절한 도움을 제공하면서 공공기관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역할 수행의 좋은 사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러한 경기도주식회사의 판로지원에 대해 팽성농협 관계자는 “경기도주식회사와 협력해 내년에는 더욱 효율적이고 빠른 판로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며 “팽성농협 역시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제휴 농협과 함께 경기 지역 쌀 판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기존 유통 인프라를 활용하고 확대해 판로를 제공하는 한편, 올해 협약을 맺지 않았던 기타 농협들과의 협업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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