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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근' 체포에 윤 대통령 "수사 내용 챙길 정도로 한가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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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근' 체포에 윤 대통령 "수사 내용 챙길 정도로 한가하지 않아"

입력
2022.10.20 09:34
수정
2022.10.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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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이재명 대표 최측근 체포와 관련해 '기획수사'를 주장하는 것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수사 내용을 챙길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출근길에 '민주당이 야당 탄압, 기획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수사에 대해선 언론보도를 보고 아는 정도"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렇지만 야당 탄압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면, (민주당이) 여당 시절에 언론사를 상대로 며칠 동안이나 압수수색했던 걸 생각해보면 그런 얘기가 과연 정당한 것인지 국민들이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이 '검ㆍ언 유착'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종합편성채널 채널A 본사를 압수수색했던 것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언급한 '종북' '주사파' 발언이 야당이나 특정인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선 "주사파인지 아닌지는 본인이 잘 아는 것"이라며 "저는 어느 특정인을 겨냥해서 한 얘기가 아니다. 대통령은 헌법을 수호하고 국가를 보위할 책임이 있는 사람이고, 마침 그 얘기 (질문으로) 나와서 답변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야당 위원 주도로 통과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어제 야당에서 소위 비용추계서도 없이 통과를 시켰는데, 수요를 초과하는 공급물량으로 농민들이 애써 지은 쌀값이 폭락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도 금년에 역대 최대 규모의 쌀격리를 실시했다"며 "그렇지만 이것을 정부의 재량사항으로 맡겨 놔야 수요와 공급 격차를 점점 줄여 재정과 농산물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농업재정 낭비를 우려하며 "그런 돈으로 농촌 개발을 위해 써야 하는데 (이번 개정안은) 농민들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국회에서 조금 더 심도 있는 논의를 해주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SPC그룹 계열의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소스 배합기에 끼여 숨지는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천을 둘러놓고 기계 사고원인 조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동해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며 "아무리 법이란 것도 좋지만 우리가 같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데, 사업주가 노동자를 인간적으로 살피는 최소한의 배려는 하면서 사회가 굴러가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김현빈 기자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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