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날 민주당 여의도 당사 압수수색 시도
민주당 의원들 막아서며 집단 반발... 11시쯤 철수
정진석 "정당한 법 집행" VS 김의겸 "보여주기 정치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재수사하는 검찰이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데 이어,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압수수색까지 시도하면서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당한 법 집행"이란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야당 탄압을 위한 보여주기 정치쇼"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민주당이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하면서 당사 진입을 가로막은 데 대해 "떳떳하다면 문을 열고 정당한 법 집행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장동 개발사업의 기획 책임자를 자임했다. 이 대표의 최측근(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8억 원이 넘는 거액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며 "정당한 법 집행을 가로막는 민주당의 행위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압수수색에 협조하지 않는 청와대를 향해 민주당은 '결백하다면 당당하게 청와대 문을 열어주고 자신들의 결백을 증명할 자료를 제출해 소명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고 상기시키며 "떳떳하다면 민주당의 문을 열고, 검찰의 압수수색에 응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검찰의 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낮은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윤석열정부의 정치쇼"라고 맞받았다.
민주당 대변인인 김의겸 의원은 CBS, T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기보다는 보여 주기식 정치쇼를 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최소한의 협조 요청 없이 전격적으로 들어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을 보면 살을 1파운드만 떼 가겠다라고 하면서 재판을 하지 않느냐"며 "검찰이 당사에 버젓이 있는 민주연구원에만 들어가서 압수수색을 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1파운드와 같은 논리"라고 맞받았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24%의 낮은 지지율 늪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데,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서 야당과의 대치 국면, 대선 전의 세력 구도를 복원시키려 한다. 정치적 대결 국면을 아주 극대화하고 정치 효과를 거두기 위한 야당에 대한 도발이고 침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9시부터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국정감사 보이콧 여부 등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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