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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 확률 98%… 캐나다 오로라 명소는 바로 이곳

입력
2022.10.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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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웨스트 준주 옐로나이프의 특별한 오로라 투어

편집자주

각국 관광청이 추천하는 그 나라의 명소와 여행 프로그램, 꼭 한번은 가보고 싶은 해외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캐나다 북부 옐로나이프 오로라빌리지에서 본 오로라 스톰 ⓒ권오철 천체사진작가. 캐나다관광청 제공

캐나다 북부 옐로나이프 오로라빌리지에서 본 오로라 스톰 ⓒ권오철 천체사진작가. 캐나다관광청 제공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오로라는 마법이다. 태양에서 분출하는 대전입자가 극지 상공의 대기를 이온화해 일어나는 발광 현상이라는 과학적 설명에도 불구하고, 오래전부터 전해오는 신화와 전설은 여전히 유효하다. 까만 밤하늘을 춤추듯 유영하는 푸르스름한 빛은 누구나 일생에 꼭 한 번은 보고 싶은 신비로운 자연 현상이다. 캐나다관광청은 노스웨스트 준주의 옐로나이프가 오로라 여행의 최적지라 자랑한다.

노스웨스트 준주(Northwest Territories)는 빛공해가 적어 연간 240일 이상 오로라가 관측된다. 주도인 옐로나이프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오로라 관측지다. 3박 체류 시 오로라를 볼 확률은 평균 95%, 4박 체류 시엔 98%다. 산이 없는 평평한 지형이라 머리 위에서 춤추는 오로라를 볼 수 있다. 최적기는 밤이 길고 청명한 날씨가 지속되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다. 8월 중순부터 10월 중순 사이 여름에도 오로라 투어를 운영한다.

오로라빌리지의 전통 천막인 티피 위로 춤추는 오로라. ⓒ권오철 천체사진작가. 캐나다관광청 제공

오로라빌리지의 전통 천막인 티피 위로 춤추는 오로라. ⓒ권오철 천체사진작가. 캐나다관광청 제공


오로라빌리지의 스노모빌 체험. 주민들의 주요 이동수단이기도 하다. ⓒ노스웨스트준주관광청

오로라빌리지의 스노모빌 체험. 주민들의 주요 이동수단이기도 하다. ⓒ노스웨스트준주관광청

옐로나이프에서 차로 25분 정도 떨어진 오로라빌리지(Aurora Village)는 이름 그대로 오로라 관측 전용 타운이다. 맑은 호수로 둘러싸여 빛과 소음으로부터 차단된 곳이다. 곳곳에 북미 선주민의 전통 천막인 티피를 설치해 놓았다. 오로라 관측을 위한 대기 장소다. 혹한에 대비해 캐나다구스 방한 재킷과 하의, 스노부츠, 장갑을 제공한다. 캐나다 북부의 이색 요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갖췄고 낮에는 개썰매 타기, 설피와 비슷한 스노슈잉 체험, 선주민 문화 배우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블래치포드레이크 로지(Blachford Lake Lodge) 리조트는 심플하지만 럭셔리한 경험을 제공한다. 온수 욕조에 몸을 담근 채 오로라를 볼 수도 있고, 얼어붙은 호수로 나가서 관측할 수도 있다. 투숙객이 오로라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한밤중이라도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국 왕실의 윌리엄·케이트 왕세손 부부와 한국의 희쓴(홍현희·제이쓴) 부부도 묵었던 곳이다.

블래치포드레이크 로지의 오로라 관측 투어. ©Blachford Lake Lodge

블래치포드레이크 로지의 오로라 관측 투어. ©Blachford Lake Lodge


오로라빌리지의 개썰매 타기 체험. ⓒ노스웨스트준주 관광청

오로라빌리지의 개썰매 타기 체험. ⓒ노스웨스트준주 관광청

오로라가 보이지 않으면 찾아가는 방법도 있다. ‘오로라 헌팅투어’는 오로라 발생 장소로 이동하며 다채로운 경관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이다. 여름에는 렌터카로 직접 이동할 수 있지만 겨울엔 가이드의 안내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이곳 액티비티에는 혹독한 자연을 극복하며 살아 온 북미 선주민들의 삶의 방식과 지혜가 담겨 있다. 알래스칸허스키가 끄는 개썰매는 11월 초부터 이듬해 5월 초까지 운행한다. 숲과 설원을 질주하는 스노모빌도 12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 인기있는 체험이다. 현지인의 중요한 이동수단이기도 하다. 전문 가이드가 안내하는 얼음낚시 체험도 있다. 낚시장비와 차량을 제공하며 갓 잡은 생선으로 요리까지 해 준다. 경비행기나 헬리콥터를 타면 대자연의 광활함으로 빠져든다. 드넓은 북방 한대림과 툰드라 생태를 접할 수 있다.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의 설경 ⓒPierre Emmanuel Chaillon. 캐나다관광청 제공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의 설경 ⓒPierre Emmanuel Chaillon. 캐나다관광청 제공


오로라빌리지의 스노슈잉 체험과 모닥불. ⓒ노스웨스트준주 관광청

오로라빌리지의 스노슈잉 체험과 모닥불. ⓒ노스웨스트준주 관광청

오로라 여행의 거점인 옐로나이프 투어도 흥미롭다. 노스웨스트 준주 의회는 행사가 없는 날 내부 관람을 허용한다. 지역의 문화와 역사가 전시돼 있어서 북미 선주민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다. 구도심 중심부에는 지난 100년 동안 목숨을 잃은 부시파일럿을 추모하기 위한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부시파일럿은 다른 교통 수단으로 접근할 수 없는 오지에 물자를 공급하는 소형 비행기 조종사다. 기념비가 세워진 언덕은 시내와 그레이트슬레이브 호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조망 명소다. 이 도시는 전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다이아몬드 생산지로도 알려져 있다. ‘NWT 다이아몬드센터’에서 세공 과정을 견학하고 체험할 수 있다.

옐로나이프는 주도이지만 인구 2만 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다. 통나무 레스토랑인 불록스비스트로(Bullock's Bistro)가 대표 맛집으로 꼽힌다. 인근 호수에서 잡은 생선으로 요리하는 피시앤드칩스, 푸짐한 버펄로스테이크가 인기다. 커피 한 잔으로 따뜻하게 몸을 녹일 카페로 자바로마(Javaroma), 수제 맥주집으로 우드야드 브루하우스(Woodyard Brewhouse)를 추천한다.

최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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