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30년부터 총가구 수 감소
2050년 전국 절반이 65세 이상

게티이미지뱅크
약 30년 후 전국 10가구 중 4가구는 1인 가구가 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 가구가 급증한 영향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10곳의 인구 과반수가 65세 이상일 것으로 예측돼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2050년 시·도별 장래가구특별추계’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전체 가구 수는 2020년 2,073만 가구에서 2039년 정점(2,387만 가구)을 찍은 뒤 점차 줄어 2050년 2,285만 가구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가구 수 감소는 서울도 마찬가지여서 2020년 395만 가구에서 2050년 380만 가구로 줄어든다. 총가구 순위도 2020년 경기(503만)→서울(395만) →부산(140만)에서 2050년 경기(658만)→서울(380만)→경남(139만) 순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됐다.
계속되는 인구 감소에도 가구 수가 현재보다 늘어난다는 건 가구 규모가 점차 작아진다는 뜻이다. 현재(31.2%·2020년 기준)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1인 가구 수는 이후에도 급증해 2050년 39.6%까지 늘어난다. 저출산 여파로 같은 기간 부부 가구 비중은 확대(16.8%→23.3%)되지만, 부부·자녀 가구 비중은 급감(29.3%→17.1%)할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의 고령화’는 인구 변화의 또 다른 특징이다. 2050년 65세 이상 가구는 1,137만5,000가구로 전체의 49.8%(2020년 22.4%)를 차지하게 된다. 2050년 고령자 가구 비율이 높을 것으로 추산된 지역은 전남(60.3%)→경북(59.8%)→강원(58.0%) 순이다. 이들 지역을 포함해 전국 10개 시·도에서 고령자 가구 비중이 50%를 넘길 것으로 예측됐다.
고령자 가구의 급격한 증가로 65세 이상 1인 가구 역시 급증하게 된다. 2050년 65세 이상 1인 가구는 467만1,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0.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해당 비율이 7.8% 정도니 30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이에 따라 2020년 2.37명이던 전국 평균 가구원 수도 2040년 2명 아래(1.97명)로 내려온 뒤 2050년엔 1.91명까지 감소한다. 지역별로 보면 17개 시·도 중 세종(2.05명)과 경기(2.02명)만 2050년 평균 가구원 수가 2명을 넘길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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