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 공유 수익화 2023년 초부터 시작”
3분기 깜짝 실적… 자신감 회복, 칼 뽑은 듯
WSJ “‘우영우’가 가입자 확보 일등공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계정을 타인과 공유하는 가입자에게 추가 요금을 물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가입자와 같은 집에 사는 경우에만 계정 공유를 허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계정 공유자는 전 세계적으로 수억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올해 3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서한을 보내 "고객 반응을 살핀 뒤 2023년 초부터 이 방안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그간 계정 공유를 허용한 건 세계 OTT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선두 주자의 위상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상반기 유료회원 약 117만여 명을 잃었다.
하반기 들어 넷플릭스의 실적은 개선됐다. 18일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올해 3분기 가입자가 직전 분기 대비 241만 명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의 전망치(107만 명)의 두 배를 넘은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79억3,000만 달러(약 11조2,000억여 원), 주당순이익(EPS)은 3.10달러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 넷플릭스가 가입자의 계정 공유에 칼을 빼든 원인으로 해석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미국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원제 'Stranger Things') 시즌4, '다머' 등이 넷플릭스의 반등에 기여했다고 평했다. 넷플릭스는 18일 주주 서한에서 "한국의 독특한 드라마 '우영우'가 28개국에서 주간 기준 시청 1위 드라마에 올랐고 역대 6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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