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아뵤! 쿵후 보이즈!~라면대란~' 제치고 쓴 새 기록
"성인이 마케팅 메인 타깃"
'짱구는 못말려' 새로운 극장판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주목할 부분은 이 애니메이션이 어린이들보다 20대에게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떡잎학교'는 지난달 28일 개봉했다. 이 작품은 짱구와 친구들이 엘리트 양성학교인 천하떡잎학교에 체험 입학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을 그렸다. '짱구를 못말려'를 사랑하는 이들과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는 중이다.
작품 속 철수는 체험 입학으로 천하떡잎학교를 찾은 뒤 공부에 대한 의지를 불태운다. 모범이 될만한 행동을 하거나 성과를 냈을 때 주어지는 우등생 점수가 높으면 특별한 기회가 부여되기 때문이다. 시험이나 면접 없이 천하떡잎학교의 입학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짱구 유리 훈이 맹구는 철수만큼 큰 열정을 보이진 않는다.
이러한 가운데 짱구와 친구들은 천하떡잎학교의 미스터리한 존재인 흑덩귀와 얽히게 된다. 이들은 예리한 추리력을 발휘하고 깊은 우정을 자랑하며 흑덩귀의 진실에 가까워진다. 작품에는 유쾌함과 감동이 모두 녹아 있고 관객들이 진정한 우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든다.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떡잎학교'는 개봉 첫 주 관객 23만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애니메이션 전체 1위, 좌석 판매율 1위 및 전체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했다. 2주 차에는 45만 명을 돌파했다. 2018년 12월 개봉한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아뵤! 쿵후 보이즈!~라면대란~'이 누적 관객 수 35만을 넘어서며 시리즈 흥행 스코어 1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떡잎학교'가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됐다. 지난 19일 57만 관객을 넘어섰다.
주목할 점은 애니메이션이지만 20대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는 사실이다. 20일 CGV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떡잎학교' 연령별 예매 분포에 따르면 20대가 35.5%를 차지하고 있다. 40대가 26.2%로 그 뒤를 이었고 30대가 18%를, 10대가 14.5%를 기록했다. 롯데시네마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관람 선호도에서도 20대가 4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10대가 31.5%, 30대가 11.1%다.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떡잎학교'가 큰 인기를 누리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영화 측 관계자는 본지에 "짱구가 귀엽고 다양한 세대가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쾌한 시트콤처럼 느껴지다가 감동이 훅 들어오곤 한다. 콘텐츠가 갖고 있는 재미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또한 "짱구 브랜드 자체를 20대 여성들이 좋아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시리즈 최초 미스터리물인 만큼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떡잎학교' 마케팅도 성인·가족을 타깃으로 진행됐다. 관계자는 "이번 극장판의 경우 스토리, 완성도 등과 관련해 성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질 만한 부분이 많았다. 성인이 마케팅 메인 타깃이었다. 짱구가 장수 브랜드인 만큼 부모·자녀 세대 공감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짱구는 팬들이 성장해도 철수 유리 훈이 맹구와 함께 유치원생으로 남아 그 시절의 동심을 전하고 있다.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가 앞으로 세울 기록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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