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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유도 축구에 태권도까지... 세종시 '스포츠 도시'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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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유도 축구에 태권도까지... 세종시 '스포츠 도시' 기지개

입력
2022.10.18 15:35
수정
2022.10.18 15:4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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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팀 내년 창단… 연고지 협약 종목 많아
체전 첫 금메달 태권도 실업팀 창단 목소리
태권도협회장 선거 잡음 내주 판결 '분수령'
"2027 유니버시아드로 스포츠 수도 발돋움"

울산에서 최근 폐막한 제103회 전국체전을 앞두고 최민호(왼쪽 두 번째) 세종시장이 정태봉(세 번째) 체육회장, 선수들과 함께 세종시 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출정식을 갖고 있다. 세종시 제공

울산에서 최근 폐막한 제103회 전국체전을 앞두고 최민호(왼쪽 두 번째) 세종시장이 정태봉(세 번째) 체육회장, 선수들과 함께 세종시 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출정식을 갖고 있다. 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스포츠 도시’를 향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세종시 출범 10년을 거치면서 각종 체육 기반시설이 자리를 잡은 데다, 인구 증가와 함께 여러 종목의 저변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 충청권이 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를 유치할 경우, 세종시는 ‘행정 수도’에 더해 ‘스포츠 수도’ 자리까지 노릴 수 있다.

세종시는 19일 “내년 초 남자 축구팀 ‘세종 바네스 FC’ 창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현장실사를 하는 대한축구협회가 승인하면 축구 유소년팀(고등부) 창단 등 남자 축구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K4 리그 창단 때 초중고교 팀 구성을 조건으로 걸고 있다. 세종에는 아직 고교 축구팀이 없다.

세종시는 2일 에이스파크 세종축구단과 연고지 협약을 맺었다. 에이스파크 세종축구단은 각종 스포츠센터 운영과 운동기구 판매 등을 하는 기업이다. 창단이 확정되면 첫해 운영은 구단 자체 수입으로 하고, 2024년부터는 세종시가 연간 2억 원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테니스(세종시청)와 유도(세종시장애인체육회)에 이어 대중 종목인 축구 실업팀 창단이 가시화하자, 다른 종목 실업팀 창단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태권도가 대표적이다. 최근 울산에서 폐막한 전국체전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다. 세종시는 태권도를 포함해 체전에서 금메달 7개 등 15개 메달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세종시체육회 관계자는 “부산 대구 경남 전남 등 인구 수백만 명 지자체도 따지 못한 금메달을 인구 38만의 세종시가 따냈다”며 “최근 전국소년체육대회 최다 메달 기록 등 태권도의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종시태권도협회가 3년 전부터 협회장 선거 여파에 따른 선거무효소송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임박한 법원 판결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관계자는 “태권도, 세팍타크로 등 몇몇 종목에 대한 실업팀 창단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며 “세종시 재원이 투입되는 만큼, 실업팀 창단은 연고지 협약과 달리 좀 더 세밀한 분석을 통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기관이 몰려 있는 세종에는 휠체어 펜싱(GKL)·탁구(한국수자원공사)·육상(코오롱)·사격(KB국민은행)·축구(스포츠토토)·소프트테니스(NH농협은행) 등이 세종시와 연고지 협약을 맺고 있다. 지역색이 약하고, 정비된 인프라가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8월 29일 세종 지방자치회관에서 열린 행정협의회에서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정들이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뜻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국제 스포츠 대회를 통해 충청권이 중심이 되는 신수도권 시대를 전 세계에 알릴 기회로 보고 있다. 충북도 제공

지난 8월 29일 세종 지방자치회관에서 열린 행정협의회에서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정들이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뜻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국제 스포츠 대회를 통해 충청권이 중심이 되는 신수도권 시대를 전 세계에 알릴 기회로 보고 있다. 충북도 제공

특히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추진하고 있는 2027 세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유치할 경우, 세종시는 스포츠 수도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대평동 체육시설 부지(약 18만㎡) 내 종합경기장과 실내 체육관·수영장 건립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국제대회를 유치하면 시설 건립에 경제성 평가(비용대비 편익)를 면제받는다”며 “우리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제치고 선정되면 세종시가 더 빨리 더 크게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기반 시설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2027 세계유니버시아드 개최지는 내달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결정된다.

세종= 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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