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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회까지 올 줄은"...無자극 '옥문아들', 장수 예능 된 비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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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회까지 올 줄은"...無자극 '옥문아들', 장수 예능 된 비결 [종합]

입력
2022.10.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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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수색로 녹화장에서 200회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KBS 제공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수색로 녹화장에서 200회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KBS 제공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자극없이 무해한 포맷으로 장수 반열에 등극했다. 어느덧 200회를 맞은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꿈꾸는 미래를 직접 들어봤다.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수색로 녹화장에서 200회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방송인 송은이 김·가수 김종국 민경훈을 비롯해 연출을 맡은 이세희 CP·김진 PD가 참석했다. 당초 참석이 예정됐던 정형돈은 건강상의 문제로 간담회에 불참했다.

지난 2018년 추석 특집 파일럿 예능으로 출발했던 '옥문아들'은 오는 26일 200회 방송을 맞이한다. 지난 4년여 간 '옥문아들'은 신선한 지식 퀴즈, 자극적이지 않은 토크를 무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KBS2 장수 예능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송은이 "'옥문아들' 하면서 나이 앞자리 바뀌어, 뜻깊은 프로그램"

200회 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진 PD는 "작은 옥탑방에서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햇수로 5년 차라는게 믿기지 않는다. 그간 출연해주신 게스트 분들께도 감사하다. 앞으로도 오랜 시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파일럿 편성 때부터 '옥문아들'과 함께 해 온 출연진들의 소회도 남달랐다. 먼저 송은이는 "200회를 맞을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분들이 같이 맞춰가면서 만들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나이 앞자리 숫자가 4에서 5로 바뀌었다. 제가 개인적으로 방송을 한 지 30년이 됐는데 코로나 이후로 이렇게 오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더욱 뜻깊은 것 같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김숙은 "며칠 전에 200회라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횟수는 세지 않고 우리끼리 재미있게 해왔기 때문이다. '벌써 4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구나' 싶은 마음에 기쁘다"고 200회 소감을 밝혔다.

지난 4월 원년 멤버인 김용만이 출연 중인 타 프로그램과의 편성 문제로 하차하며 새 멤버로 합류한 김종국은 "개인적으로 들어온지 얼마 안 돼서 민망하다"며 "'옥문아들'의 팬이었던 만큼 200회 자리는 팬으로서 축하드리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용만이 형에게 감사드리고 '옥문아들'을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됐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민경훈, '옥문아들, 회식 안 해서 좋아" 외친 이유

'옥문아들' 팀이 꼽는 프로그램의 롱런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200회까지 올 줄 몰랐다. '이렇게 날로 먹어도 200회까지 올 수 있을까 '했다"고 입을 연 송은이는 "사실 저희가 주목 받는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편성 당시에도 그랬고 지금까지도 그런 것 같은데 방송사에서 주목하지 않아서 오래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실제로 저희는 매번 개편 때마다 다른 프로그램들에게 자리를 비워줬었다. 다양한 드라마와 예능들에게 자리를 비켜주면서 바다에 떠있는 부표처럼 왔는데 그 과정 속에서 어느 누구 하나 '왜 그렇게 해요'가 아니라 '좋아요'라고 하면서 유연하게 흘러왔다. 좋은 제작진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늘 있는 프로그램처럼 온 것이 장수의 비결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숙 역시 "추석 특집 파일럿이 마지막인 줄 알았다"고 농담을 던진 뒤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었다. 우리끼리는 친했지만 약간 어색했는데 그게 보는 분들에게는 재미있었던 것 같다. 또 다들 익숙한 사람들이니까 보는 분들도 편하지 않았나 싶다. 무엇보다 누구 하나 까탈스럽지 않다. 모두가 불평불만 없이 무던하게 왔다"고 롱런 비결을 전했다.

뒤이어 말문을 연 민경훈은 "회식 안 하는 것이 너무 좋다. 지금까지 (회식을) 한 번인가 했는데 너무 좋다"는 의외의 팀워크 비결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고, 김숙은 "회식이 없고 단톡 방이 없다. 그래서 불만이 있어도 혼자 삭히지 어디서 불만을 토로할 곳이 없다"고 거들며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제작진이 꼽은 장수 비결 역시 '편안함'에 있었다. 김 PD는 "'옥탑방'이 가져다 주는 편안함이 시청자들이 보기에 가장 편안한 것 같다. 게스트분들도 '제일 부담이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이야기해주신다. 시청자들께도 그게 잘 전해지는 것 같다. 그게 킬링포인트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생존해 살아남겠다"

'옥문아들'의 또 다른 시청 포인트는 매주 방송을 장식하는 신선한 퀴즈들이다. 쉽게 정답을 예측할 수 없는 지식 퀴즈들의 향연은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 PD는 "문제의 경우 작가님들이 매주 고생을 거쳐 찾아온 것들을 회의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 열 문제를 내기 위해 몇 천 개의 문제를 내면서 노력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제 200회를 맞이하는 '옥문아들'이 그리는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송은이는 "변화보다도 저희의 장점을 최대한 잘 살려서 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지금의 구성이 유례없이 완벽한 구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 구성을 더 잘 갖추는 것이 오래갈 수 있는 비결이라고 본다"며 "이 프로그램의 본질은 결국 옥탑방에서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 충실한 것이다. 그 기획 의도에 충실하면서 본질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김숙은 "'옥문아들'은 자극적이지 않고 해가 되지 않는 방송인 것 같다. 요즘에는 자극적이고 이슈를 만들어야 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은데 그런 부담감이 없는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더 꾸준히 사랑해주시는 것이 아닐까 싶다"며 "지금 이대로 멤버들과의 관계도 잘 유지하며 서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프로그램을 잘 지켜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제작진은 "200회까지 생존할 줄은 몰랐지만 생존을 하겠다는 마음은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앞으로도 좋은 프로그램으로 계속 생존해 살아남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앞으로의 행보를 예고했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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