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유격수' 박진만(46) 삼성 감독대행이 대행 딱지를 떼고 1군 사령탑에 선임됐다.
삼성은 18일 "16대 감독으로 박진만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세부내용은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000만원, 옵션 연 5,000만원 등 3년간 최대 12억원 조건이다.
박 감독은 감독대행으로 팀을 잘 추슬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은 8월1일 허삼영 전 감독이 사퇴하자 당시 퓨처스팀을 이끌고 있던 박 감독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9위로 떨어졌던 삼성은 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달라졌다. 박 감독이 대행으로 팀을 이끈 뒤 28승22패를 기록, 이 기간 리그 4위에 올랐다. 정규시즌을 최종 7위로 마감했지만 박 감독의 안정적인 팀 운영에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선수 시절 '국민 유격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박 감독은 1996년 현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삼성, SK 등을 거치며 통산 1,993경기 타율 0.261 1574안타 153홈런 781타점을 기록했다. 골든글러브는 다섯 차례 수상했다.
은퇴 후 SK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17년 다시 삼성으로 돌아와 수비 및 작전 코치 등을 역임했다. 2022시즌에는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됐다.
삼성은 박 감독에 대해 "탄탄한 수비와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 추구로 팀 체질을 업그레이드시켰다"며 "퓨처스 감독을 맡아 즉시 전력화가 가능한 신인 발굴과 이기는 DNA 접목이라는 2가지 목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대행으로 팀을 맡은 후에는 위기에 빠진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신인 및 고참급 선수들의 혼연일체 속에서 시즌 끝까지 파이팅 넘치는 경기로 팬들의 성원을 받았다. 내유외강 스타일의 준비된 지도자로 원활한 소통으로 선수단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선수단 모두가 혼연일체의 마음으로 팬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진만 신임 감독 취임식은 선수단 마무리 훈련에 맞춰 추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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