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무협회장, 아프리카 12개국 대사 만나
"상호 호혜적·미래 지향적 협력관계 구축해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이 17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주한 아프리카 대사 초청 비즈니스 네트워킹'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무협) 회장이 아프리카를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 대안으로 꼽으며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8일 무협에 따르면 구 회장은 전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프리카 12개국 대사 초청 비즈니스 네트워킹' 행사에서 "(아프리카는) 우리나라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대륙이 석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과 니켈, 코발트 등 희귀 광물을 풍부하게 품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무역에서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1%대로 낮은 수준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교역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무협은 파악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대(對)아프리카 수출은 90억 달러, 수입은 68억 달러 수준이었지만 올해 1∼8월 수출 71억 달러, 수입 66억 달러로 지난해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아프리카는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백금, 코발트, 구리 등 핵심 광물을 다량 보유하고 있어 국내 기업과 협력이 유망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전 세계 백금 생산량의 70%, 콩고민주공화국은 코발트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고, 잠비아의 구리 매장량은 1,900만 톤으로 세계 9위, 코발트 매장량은 27만 톤으로 세계 4위 수준이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기후변화 대응 및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우리나라의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받기를 희망하고 있는 점도 협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보고 있다는 게 무협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 회장은 "앞으로는 공적개발원조(ODA)를 넘어 핵심 광물 공급망, 그린 에너지, 바이오 등으로 양국 간 협력 분야를 확대하고 상호 호혜적이고 미래 지향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