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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한화 말고 추가 인수 후보는 없었다...단독 인수 절차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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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한화 말고 추가 인수 후보는 없었다...단독 인수 절차 진행한다

입력
2022.10.1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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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까지 투자의향서 추가 제출 없어
한화, 2조 원에 경영권 지분 인수 전망

대우조선해양은 13일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세계 최초로 고망간강 소재 액화천연가스(LNG) 연료탱크를 실은 이중연료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에 대한 동시 명명식을 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은 13일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세계 최초로 고망간강 소재 액화천연가스(LNG) 연료탱크를 실은 이중연료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에 대한 동시 명명식을 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연합뉴스


국내 조선 '빅3' 중 하나인 대우조선해양이 20년 넘는 매각 작업 끝에 사실상 한화에 인수되는 수순을 밟게 됐다.

대우조선은 17일 "투자유치(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관련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회사 등 6개 회사(인수인들)를 조건부 투자 예정자로 지정하고 경쟁 입찰 진행했다"며 "투자의향서 접수 결과 투자의향서 제출자가 없어 인수인들 단독으로 상세실사 등 본 투자 유치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대우조선은 지난달 27일 회사 인수전 경쟁 입찰 공고를 냈는데, 마감일인 이날까지 한화 이외에 추가로 투자 의향서를 낸 기업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KDB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을 예비인수자인 한화에 매각하는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 대우조선이 진행한 스토킹호스 매각은 먼저 인수예정자를 정한 상태에서 매각 작업을 진행하되, 인수예정자보다 더 높은 가격을 써내는 후보가 없으면 인수예정자에게 우선매수권을 주는 방식이다. 이날까지 한화보다 더 높은 가격을 써낸 후보가 등장하지 않으면서 한화는 2조 원에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49.3%)을 인수할 수 있게 됐다.

한화는 앞으로 상세실사 작업을 단독으로 벌인 뒤 대우조선과 본 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2008년 대우조선해양 입찰에 참여했던 한화는 최근 방산 사업을 키우는 과정에서 대우조선 인수 움직임을 계속 보였다.

업계에선 지난달 한화가 인수 의향을 밝힌 뒤 한화 외에 추가 인수후보자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2001년 채무조정(워크아웃) 졸업 후 산업은행 관리를 받으며 민영화를 추진해 온 대우조선은 2008년과 올해 각각 한화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될 뻔했지만 무산됐었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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