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성 고기압 확장으로 '반짝 추위'
20일부터 평년 기온 회복해 포근할 듯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 내려오면서 내륙과 산지 지역을 중심으로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당분간 서리가 내릴 정도로 추운 아침이 이어지겠지만, 수요일 낮부터는 다시 포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7일 오후 9시부터 경기(이천·안성시 등)와 강원(태백·원주시 등), 충북(청주·충주시 등), 충남(계룡시·금산군), 전북(익산·남원시 등), 경북(구미·김천시 등), 경남(함양·거창군 등) 일부 내륙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때 이른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이유는 다음날 해당 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①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②3도 이하이며 ③평년값보다 3도 낮아야 한다는 기준을 모두 충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지역들은 대부분 19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영상 3도 안팎으로 예상되며, 낮 기온도 13~19도로 평년(19~23도)보다 5도 이상 낮을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주말까지만 해도 포근하던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 것은 몽골 쪽에서 내려온 대륙성 고기압 확장 때문이다. 특히 5㎞ 상공 기준 영하 20도 수준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아침저녁으로 겨울이 생각나는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번 '반짝 추위'는 20일 낮부터 풀릴 전망이다. 20일부터 다음 주까지는 낮 최고기온이 17~21도 수준으로 평년과 비슷하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가을의 찬 공기는 낮 동안 햇볕을 받아 기온이 오르고, 찬 성질이 희석되면서 이동성 고기압으로 성질이 변한다"며 "이에 따라 20일 낮부터 주말까지는 대체로 포근한 가을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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