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청담 씨네시티 프리미엄관에서 미니 5집 '아이 러브(I love)' 발매 기념 '엑스-러브-쇼(X-LOVE-SHOW)'를 개최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여자)아이들이 '톰보이'의 흥행을 넘어 올해를 달군 '신드롬'으로 남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여자)아이들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청담 씨네시티 프리미엄관에서 미니 5집 '아이 러브(I love)' 발매 기념 '엑스-러브-쇼(X-LOVE-SHOW)'를 개최했다.
'아이 러브'는 다른 누군가가 원하는 모습이 아닌 그냥 '나' 본연의 모습으로 존재해야 마땅하며 내가 원하지 않는 겉치레는 벗어 던지고 꾸밈없는 본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당찬 각오를 담은 앨범이다.
"마릴린 먼로 오마주 한 이유는..."
(여자)아이들은 컴백 전부터 선주문 70만 장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며 순항을 예고했다. 앞서 전작 '톰보이'로 굵직한 성과를 남겼던 이들은 이번 컴백으로 선주문 자체 신기록을 경신하며 또 한 번의 기록 행진의 포문을 열었다.
글로벌 음악 시장의 기대 속 귀환을 알린 이들의 컴백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멤버들의 비주얼 변신이다.
컴백 전 멤버 전원이 마릴린 먼로를 오마주 한 금발로 파격 변신에 나서며 화제를 모았던 (여자)아이들은 이날 "시대적으로는 마릴린먼로가 한창 활동했을 당시를 생각했을 때 금발의 미녀, 백치미나 섹스 심벌로 소개됐던 면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대중에게 비춰진 모습과 마릴린 먼로의 진짜 모습은 사뭇 달랐다고 생각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저희를 보고도 연예인이기 때문에 이럴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는 면들이 있을 것 같았다. 그런 면을 깨고 진짜 본연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오마주를 해 보았다"고 설명했다.
전작 '톰보이'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던 가운데 이번 컴백에 대한 부담은 피할 수 없는 관문이었다. 하지만 (여자)아이들은 "부담은 늘 있는 거다. 그게 있어야 열심히 해서 잘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분 좋은 부담으로 열심히 만들었다. '다음에 잘 될까'를 생각하기 보다는 이번에 어떤 걸 할까, 어떤 걸 해야 더 재미있을까를 생각했던 것 같다"는 말로 부담을 덜어낸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역시 아이들'...평가 받길"
타이틀 곡 '누드(Nxde)'는 꾸며지지 않은 개인의 본모습을 누드라는 단어에 빗대어 표현한 제목부터 강렬하다. 단어에 대한 외설스러운 시선을 대범하게 비꼬는 가사 역시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여자)아이들은 이번 타이틀 곡에서 모든 사람의 페르소나를 '쇼'로 표현하고자 오페라 '카르멘'의 아리아 '하바네라'의 멜로디를 차용하며 독보적 음악색을 구축했다.
'누드'라는 파격적인 제목을 택한 이유에 대해 전소연은 "누군가는 '누드'를 외설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누드'가 벗겨진게 아니라 진짜 본연의 '나'라고 생각했다"는 생각을 밝혔다.
(여자)아이들은 타이틀 곡을 넘어 앨범 전반을 관통하는 메시지로 '본연의 모습'에 대한 가치를 노래한다. 이들은 "이번 앨범은 정말 사랑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앨범인 것 같다"며 "여러 가지의 사랑이 담겨있고 여러 감정이 담긴 앨범이다. 그렇게 해서 진짜 사랑을 찾아나가는 모습을 그리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진짜 마지막에 찾는 사랑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 내 본연의 모습을 찾는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쇼케이스 말미 (여자)아이들의 컴백 목표도 이어졌다. 멤버들은 "음원 차트 1위를 했으면 좋겠다. 또 빌보드 1위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뒤 "'올해 음악계는 (여자)아이들 신드롬이었다' '역시 아이들이다'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아이들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아이 러브'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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