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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가덕도 숭어 떼죽음… 마산만 정어리 이어 커지는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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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가덕도 숭어 떼죽음… 마산만 정어리 이어 커지는 궁금증

입력
2022.10.17 10:53
수정
2022.10.1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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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여 마리 바다에 '둥둥'
가덕도 숭어는 지금 산란기

경남 창원 마산만에서 지난 1일부터 죽어 떠오른 정어리 떼.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 마산만에서 지난 1일부터 죽어 떠오른 정어리 떼. 창원시 제공

17일 부산 가덕도 앞바다에서 숭어가 무더기로 죽은 채 발견됐다. 지난달 30일부터 경남 창원시 마산만에서 정어리들이 떼죽음을 당한 데 이어, 인근 가덕도에서도 물고기 집단 폐사가 발생하자 그 배경을 놓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창원해양경찰서와 부산 강서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5분쯤 가덕도 동두말 서쪽 400m 해상에서 숭어 1,000여 마리가 죽은 채 떠올랐다. 폐사한 숭어 크기는 40~50㎝ 정도로 알려졌다.

해경은 관할 구청인 강서구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강서구는 현장 조사를 진행한 뒤 숭어 떼가 죽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강서구청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팩스를 통해 해경에서 숭어떼 죽음 관련 사실을 전달 받았다”면서 “자연적으로 죽은 것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좀더 조사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경은 마산만 정어리떼 폐사 원인을 조사 중인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형산강에서 숭어들이 뛰어오르고 있다. 포항=뉴스1

10일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형산강에서 숭어들이 뛰어오르고 있다. 포항=뉴스1

가덕도 숭어는 10~12월이 산란기이고, 주된 어획시기는 2월에서 4월 사이다. 이 때문에 이번에 가덕도에서 폐사한 채 발견된 숭어떼는 산란기에 접어든 성체일 가능성이 크다. 숭어는 민물을 좋아해 한강과 섬진강 등에서도 볼 수 있다. 겨울에는 전남 무안의 도리포에서, 봄에는 부산 가덕도에서 잡히는 숭어를 으뜸으로 꼽는다.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마산만 앞바다에선 죽은 정어리떼가 발견됐다. 지난주까지 처리한 정어리 폐사체만 180톤이 넘는다. 정어리 폐사체가 발견된 이유로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특정 어류만 폐사하고 있어 이날까지 정확한 원인을 추정하지 못하고 있다. 창원시와 국립수산과학원은 24일쯤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창원= 이동렬 기자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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