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게릿 콜의 역투를 앞세워 벼랑 끝에서 벗어났다. 양키스와 클리블랜드가 맞붙은 아메리칸리그(AL) 디비전 시리즈는 마지막 5차전까지 간다.
양키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AL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클리블랜드를 4-2로 꺾었다. 양키스는 1차전을 따낸 뒤 2ㆍ3차전을 내주고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맞췄다. 이로써 양 팀은 18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AL 챔피언십시리즈(CSㆍ7전 4선승제) 진출을 위한 마지막 결투를 벌인다. 5차전 선발은 제미슨 타이온(양키스ㆍ14승 5패 3.91)과 애런 시발리(클리블랜드ㆍ5승 6패 4.92)다.
이날 위기의 양키스를 구한 것은 에이스 콜이었다. 1차전에서 팀의 4-1 승리(6.1이닝 1실점)를 이끌었던 콜은 3차전이 우천 연기되면서 5일 만인 이날 4차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콜은 4차전에서도 7이닝 동안 110구를 던지면서 삼진 8개 포함, 2실점(6피안타 1볼넷)으로 호투하며 포스트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타선도 1회 앤서니 리조의 선취점에 이어 2회 해리슨 베이더의 2점 홈런으로 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2로 쫓긴 6회에는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며 2점 차를 유지했다.
ALCS 나머지 한 자리에는 휴스턴이 선착해 있는 상태다. 휴스턴은 시애틀에 3연승을 거두고 6년 연속 ALCS에 진출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 또한 2위(18.0%)로 평가된 강팀이다.
한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는 리그 최강팀을 연파한 ‘와일드카드’끼리의 대결로 압축됐다. 김하성의 샌디에이고와 필라델피아는 19일부터 샌디에이고 홈구장 펫코파크에서 NLCS 1차전을 시작한다.
와일드카드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샌디에이고는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LA 다저스를 꺾고 24년 만에 NLCS에 진출해 사기가 높다. 와일드카드 3위로 가을야구 막차를 탄 필라델피아 역시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중부지구 우승팀인 세인트루이스를 넘어서더니 NLDS에서는 지난해 우승팀이자 올해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까지 꺾고 2010년 이후 12년 만에 NLCS에 진출했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지구 우승팀(다저스, 애틀랜타)을 꺾었다. 두 팀이 가을야구에서 만난 것도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2018년 월드시리즈 당시 워싱턴의 우승 주역인 후안 소토(샌디에이고)와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의 맞대결도 흥미롭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선 필라델피아가 4승 3패로 조금 앞선다.
1차전 선발투수로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16승 8패ㆍ3.10)를, 필라델피아는 애런 놀라(11승 13패ㆍ3.25)를 각각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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