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이적한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켑카는 1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LIV 시리즈 7차 대회(총상금 2,500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한 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198타를 기록했다.
피터 율라인(미국)과 동타를 이뤄 이어진 연장전에서 켑카는 3차 연장전의 버디로 율라인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개인전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57억6,000만원)다.
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둔 켑카는 LIV 시리즈로 옮긴 이후엔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PGA 투어 8승 중 4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냈던 그는 무릎을 비롯해 여러 부상에 시달리며 침체를 겪던 중 LIV로 이적했다.
7월 2차 대회부터 출전, 지난주 태국에서 열린 6차 대회에서 처음으로 LIV 시리즈 개인전 톱10(9위)에 진입한 그는 기세를 몰아 우승까지 일궈냈다. 무대가 다르긴 하지만, 켑카가 우승한 건 지난해 2월 PGA 투어 피닉스오픈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여기에 켑카는 단체전에서도 율라인, 제이슨 코크랙, 친동생인 체이스 켑카(이상 미국)과 팀을 이뤄 우승을 합작, 75만 달러를 추가로 챙겨 이번 대회에서만 475만 달러의 상금을 가져갔다. 켑카는 "지난 2년은 즐겁지 않았다. 긴 여정이었다"며 "다시 뛸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기에 이렇게 돌아와 우승한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켑카와 율라인에 이어 호아킨 니만(칠레)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최종합계 11언더파, 더스틴 존슨과 매슈 울프(이상 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10언더파로 상위권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로 LIV 시리즈의 첫 시즌 개인전 경쟁은 마무리됐다. LIV 시리즈에선 개인전 시즌 성적을 합산해 1∼3위 선수에게 보너스를 주는데, 존슨이 이미 1위를 확정해 1,800만 달러를 확보한 바 있다.
브렌던 그레이스(남아공)가 2위에 올라 800만 달러의 보너스를 가져갔고, 율라인이 3위로 400만 달러를 받았다. 이달 30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은 단체전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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