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이승현 영입한 KCC도
한국가스공사 상대 승리
안양 KGC인삼공사가 ‘김승기 더비’에서 승리를 거두며 개막 2연승으로 새 시즌을 출발했다.
KGC인삼공사는 1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의 경기에서 73-62로 승리했다. 전날 개막전에서 각각 서울 SK(88-75)와 원주 DB(87-80)를 꺾고 기분 좋게 시작한 KGC인삼공사와 캐롯의 맞대결은 경기 시작 전부터 ‘김승기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지난해 KGC인삼공사를 이끌고 플레이오프 준우승을 이끈 뒤 캐롯의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전 “KGC인삼공사는 내가 있을 때도 박수만 잘 치고 작전시간만 잘 불러도 이길 수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았나”고 몸을 낮추면서도 “캐롯은 누구 한 명에게 기대하기보다 모두가 다 잘해주고 다 뛰어야 한다. '저 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해 줘야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은 “전성현을 잡아야 승산이 있다”며 “전성현의 슈팅을 막는 데 주안점을 두고 (이로 인해) 파생되는 슛은 빠른 로테이션 수비로 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양팀 감독의 공언은 현실이 됐다. 김상식 감독의 작전대로 KGC인삼공사는 전성현을 3쿼터까지 5점으로 꽁꽁 묶으며 58-52로 4쿼터를 맞이했다. 캐롯 역시 전성현 대신 디드릭 로슨, 데이비드 사이먼이 3쿼터까지 27점을 합작했고, 이정현 한호빈 최현민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끈질긴 농구를 보여줬다.
승부의 추는 4쿼터에 기울었다. KGC인삼공사는 박지훈이 4쿼터에만 9점을 넣고 대릴 먼로가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공세를 퍼부은 끝에 1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오마리 스펠멘(19점 6리바운드)과 배병준(13점 5리바운드로)이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대구체육관에서는 허웅과 이승현의 합류로 전력을 보강한 전주 KCC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1-72로 이겼고, 신임 감독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서울 삼성과 창원 LG의 경기는 접전 끝에 삼성의 65-62로 끝났다. 개막 첫날인 15일에는 캐롯과 KGC인삼공사 외에도 울산 현대모비스가 수원 KT를 85-76으로 꺾으며 첫 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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