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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챔피언 '울산, 17년 무관 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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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챔피언 '울산, 17년 무관 한 풀었다

입력
2022.10.16 17:0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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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 감독이 16일 강원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강원FC와의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울산 감독이 16일 강원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강원FC와의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17년 무관의 한을 풀었다.

울산은 16일 강원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 A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29분 엄원상, 40분 마틴 아담의 연속골을 앞세워 강원에 2-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울산은 22승10무5패, 승점 76을 기록해 남은 1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022시즌 K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앞서 1996년과 2005년 정상에 섰던 울산은 17년 만이자 통산 3번째 우승을 일궜다. 2위 전북은 통산 10번째이자 리그 6회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선수와 각급 대표팀 지도자, 행정가로 두루 활약해온 홍명보 울산 감독은 생애 처음으로 자신이 이끄는 팀에 챔피언 타이틀을 안겼다. 선수로 나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에 앞장서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지휘한 홍 감독은 2022년 프로축구 정상에 서며 "10년마다 대운이 찾아온다"는 '홍명보 대운 10년 주기설'을 입증했다.

울산이 왕좌를 차지하기까지는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이적생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울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주축 선수인 이동준(헤르타 베를린) 이동경(한자로스토크) 오세훈(시미즈 에스펄스)이 이탈하며 전력 공백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센터백 김영권을 감바 오사카에서 데려와 후방을 든든하게 했다. 또 중원 미드필더로 아마노 준(9골 1도움)이 합류했고, 전방에도 스트라이커 레오나르도(11골 4도움)가 가세했다. 여기에 날개 자원인 올림픽 대표팀 출신의 엄원상(12골 6도움)을 영입해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그리고 7월 여름 이적시장에서 헝가리 국가대표 공격수 아담을 영입하며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아담은 190㎝의 피지컬에서 나오는 위력적인 헤딩을 앞세워 울산의 새로운 해결사로 거듭났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할 수 있던 울산은 초반부터 레오나르도, 바코를 앞세워 강원 진영을 몰아쳤다. 하지만 강원 골키퍼 유상훈의 선방에 막혀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20분 강원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강원 정승용이 울산 박용우를 제치고 골지역 왼쪽을 돌파해 들어가다가 바코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얻은 페널티킥을 김대원이 차분하게 성공시켰다.

홍 감독은 실점 후 곧바로 바코를 빼고 장신 공격수 아담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뒀다. 이것이 '신의 한 수'였다. 후반 29분 이명재가 높이 올려준 공을 아담이 백헤더로 연결하자 골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하던 엄원상이 오른발 발리슛을 날려 동점골이자 우승을 굳히는 골을 넣었다.

울산은 이어 후반 40분 이규성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골대 반대편의 김기희가 헤딩 패스로 문전으로 연결했고, 아담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몸으로 밀어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1골 1도움을 올린 아담은 36라운드 전북전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책임진 데 이어 또 한 번 울산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우승컵이 오는 데 17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다. 1주일 간 더비를 3경기나 해 체력적으로 어려웠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뛰어줘서 고맙다"며 "지난해는 K리그 부임 첫 해였고 올해는 2번째였다. 첫 실수를 반복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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