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국회 입성 후 옥천에서 5선 지내
1987년 직선제 논의 '8인 정치회담' 주역
김대중 전 대통령과 야당 생활을 함께하며 충북 지역의 대표적인 DJ계로 통했던 이용희 전 국회부의장이 16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1931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난 이 전 부의장은 1960년 국회의원(민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뒤, 같은 해 충북도의원 선거에 당선되며 정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1973년 무소속으로 제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옥천에서 5선 의원을 지냈다.
1960년대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이 전 부의장은 1971년 ‘동교동계의 뿌리’격인 내외문제연구소 설립에 앞장서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 섰다. 1987년 6·29 선언 직후 구성된 여야 ‘8인 정치회담’에 협상 대표로 참여해 대통령 직선제 헌법 개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는 17대 국회였던 2006~2008년 국회부의장을 지냈고, 2007년 대선 때는 정동영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최고고문을 맡기도 했다. 2008년 열린 18대 총선에서는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옮겨 당시 최고령(78세)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민주당으로 다시 적을 옮겨 최근까지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유족은 부인 유정순씨와 자녀 이경례·이경숙·이재한(민주당 충북 옥천보은·영동·괴산 지역위원장)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 발인 18일 오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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