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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90만톤 샀지만… "쌀 20kg, 작년보단 7,535원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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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90만톤 샀지만… "쌀 20kg, 작년보단 7,535원 낮아"

입력
2022.10.16 13:03
수정
2022.10.1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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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쌀 20kg 최저 4만6,000원 예상
쌀 90만 톤 수매 없었다면, 3만8,500원 추산
작년 5만3,535원보단 11.3~14.1% 낮아

13일 수확기를 맞은 전북 익산시 춘포면의 들녘에 '밥 한 공기 쌀값 300원 보장'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13일 수확기를 맞은 전북 익산시 춘포면의 들녘에 '밥 한 공기 쌀값 300원 보장'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수확기에 90만 톤을 사들이지만 쌀값은 1년 전보다 최대 14.1%(7,535원)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6일 펴낸 '농업관측 쌀 10월호' 보고서에서 올해 10∼12월 산지 쌀 가격 20㎏을 평균 4만6,000∼4만7,500원으로 예측했다. 정부가 지난달 쌀값 폭락에 대응해 밝힌 쌀 90만 톤 수매 계획을 반영한 가격이다.

연구원이 추산한 쌀값은 지난해 수확한 쌀 공급이 끊겨 쌀값이 오르는 시기인 2021년 단경기(7~9월) 가격 4만2,549원과 비교하면 8.1~11.6% 높은 수준이다. 연구원은 정부가 쌀을 사들이지 않았다면 올해 수확기 쌀 산지 가격은 3만8,500원까지 내려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의 쌀 수매가 쌀값 하락을 방어한 셈이다.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앞서 “2017년 시장격리 조치 등으로 쌀 가격이 13∼18% 올랐다"며 "올해도 그 정도 상승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연구원 예측대로 정부의 쌀 수매로 쌀값이 오르더라도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11.3~14.1% 낮은 수준이다. 2021년 수확기 쌀 산지 가격은 20㎏당 5만3,535원이었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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