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KT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준POㆍ5전 3선승제) 1차전을 잡았다. 2022 KBO리그 정규시즌 최고의 투수 안우진(23ㆍ키움)이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도 위력투를 이어가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타선에선 송성문(26)이 결승타를 때리며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키움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1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은 86.7%(30회 중 26회)에 이른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6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면서 무실점(3피안타 1볼넷 9탈삼진)으로 호투했다. 8회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정규시즌의 위력을 이어갔다. 안우진은 올해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96이닝을 소화하며 15승(8패)에 평균자책점 1위(2.11) 탈삼진 1위(224개)를 차지했다.
타선에선 ‘가을에 강한’ 송성문이 힘을 냈다. 9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송성문은 4-4로 맞선 8회말 1사 1ㆍ2루에서 우중간 적시타로 5-4를 만드는 결승타를 쳤다. 키움은 이어 김준완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임지열의 우월 2점포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송성문은 앞서 3-0으로 앞선 6회말 1사 만루에선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송성문의 가을 야구 통산 타율은 이날 경기 전까지 0.426(61타수 26안타)다. 포스트시즌 통산 타점(17점)도 이정후(15타점)보다 많다. 이정후도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7회말 2루타를 신고, 2019년 10월 7일 준PO 2차전(LG전)부터 1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이 부분 타이기록을 썼다.
반면 KT는 0-4로 뒤진 7회 박병호의 솔로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1사 1ㆍ2루에서 심우준의 2루타로 3-4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8회엔 강백호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김민수-김재윤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무너지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박병호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12번째 홈런(46경기)을 기록했다. 동시에 준PO 최다 홈런(18경기 9호) 최다 타점(17점) 신기록도 새로 썼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고척돔엔 1만 5,018명의 관중이 찾았다.
준PO 2차전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키움은 에릭 요키시(33)를, KT는 웨스 벤자민(29)을 선발로 각각 예고했다. 요키시는 올 시즌 10승(8패)에 평균자책점 2.57로 안우진과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벤자민은 올 시즌 5승(4패)에 평균자책점 2.70으로 좋았고 키움 상대(4경기 2승ㆍ0.78)로는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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