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짜리 변호사' 남궁민이 수임료를 천 원만 받는 이유가 공개됐다. 약혼자 이청아의 꿈을 대신 이뤄주기 위해서였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 8회에서는 천지훈(남궁민)과 세상을 떠난 그의 약혼자 이주영(이청아)이 가진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가 공개됐다.
천지훈 아버지 김윤섭(남명렬)의 사망으로 JQ그룹 비자금 사건 수사는 흐지부지됐다. 천지훈은 아버지 사망의 배후를 찾기 위해 외로운 싸움을 시작했다. 그러나 상부의 지시를 어겨가며 집착해도 수사의 끈은 이어지지 않았다. 천지훈은 결국 아버지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이 누구인지 찾아내지 못했다.
절망한 천지훈에게 한줄기 빛이 돼 준 존재는 이주영이었다. 이주영은 홀로 술잔을 기울이는 천지훈의 곁에 말없이 있어주고 쏟아지는 비를 함께 맞아줬다. 그리고 두 사람은 연인이 됐다. 시간이 흘렀지만 천지훈은 여전히 아버지 사건에 매달리고 있었고 이주영은 그의 새 출발을 바랐다. 이주영은 천지훈을 어두운 과거에서 끄집어 내주기 위해 끊임없이 손을 내밀었고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했다. 이들은 비로소 행복을 찾는 듯 보였다.
그러나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이주영이 전 직장인 백에서 짐을 챙겨 나오는 날 엘리베이터에서 의문의 남자와 부딪히며 서류가 뒤바뀌었다. 잘못 들고 온 서류는 JQ그룹 비자금 관련 기밀문서였다. JQ그룹 측은 기밀문서를 찾아오기 위해 혈안이 됐고 이주영을 미행했다.
같은 시각 천지훈의 수사에 결정적인 증거가 될 서류를 손에 넣게 된 이주영은 천지훈에게 이를 전달하기 위해 검찰청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이주영은 천지훈과 채 만나기 전에 서류를 회수하러 온 괴한에게 피습을 당했다. 이주영을 만나기 위해 들뜬 마음으로 지하철에 오른 천지훈은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어가는 이주영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이주영은 끝내 세상을 떠났고 천지훈은 또 한 번 사랑하는 이를 잃어버리는 불행을 겪고 말았다.
이윽고 한 남자가 이주영을 묻지마 범죄 타깃으로 삼아 살해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자수를 했다. 천지훈은 해당 사건을 자신이 맡겠다고 고집했지만 피해자가 최측근인 만큼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천지훈은 그저 손을 놓고 있을 수 없어 자수한 용의자를 찾아갔다. 천지훈은 단숨에 그가 진범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극 말미 천지훈은 이주영이 개업을 준비하던 사무실을 찾아갔다. 사무실 곳곳에 묻어있는 이주영의 흔적을 훑어보던 천지훈은 '수임료 천 원'이라고 쓰여 있는 벽보를 발견했다. 그리고 천 원짜리 지폐 한 장을 지갑에서 꺼내 유리병에 넣은 뒤 울음을 터뜨렸다. 그 순간 서럽게 울던 천지훈 앞에 누군가가 찾아왔다. 그는 생전 이주영이 맡으려 했던 첫 번째 사건의 의뢰인인 사무장(박진우)이었다. 천지훈은 "정말 수임료가 천 원이냐"는 사무장의 물음에 울음을 멈추고 "맞습니다. 천 원"이라고 답했다. 이어 눈물 범벅이 된 얼굴을 선글라스로 가린 채 사무장 앞에 나서며 이주영을 대신해 천 원짜리 변호사가 됐다.
한편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수도권 평균 15.6%, 전국 평균 15.0%, 순간 최고 18.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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