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필라델피아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애틀랜타를 꺾고 12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ㆍ7전 4승제)에 진출했다.
필라델피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끝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ㆍ5전 3승제) 4차전에서 홈런 3방을 앞세워 8-3으로 애틀랜타에 승리했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애틀랜타를 따돌리고 NLCS에 선착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샌디에이고 승자와 리그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NLCS 1차전은 19일에 열린다.
리그 와일드카드 3위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필라델피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가을 좀비’ 세인트루이스를 2승으로 가볍게 제친 데 이어 101승을 거두며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애틀랜타마저 꺾고 파죽지세로 돌풍을 이어갔다.
필라델피아는 0-0으로 맞선 2회 1사 1ㆍ3루에서 9번 브랜던 마시의 우중월 3점 홈런으로 승리를 예고했다. 애틀랜타가 3회초 올란도 아르시아의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자 필라델피아는 3회말 똑같이 홈런으로 응수했다. 선두 타자로 등장한 J.T.리얼무토는 가운데 펜스 쪽 가장 깊숙한 곳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보냈다. 타구는 펜스를 맞고 멀리 튀었고, 애틀랜타 중견수 마이클 해리스가 공을 잡아 중계하기도 전에 리얼무토는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만들었다.
애틀랜타가 4회 맷 올슨의 홈런으로 2-4로 추격했지만, 필라델피아는 6회말 석 점을 보태 사실상 승패를 갈랐다. 2사 1ㆍ2루에서 리스 호스킨스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세구라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 리얼무토의 빗맞은 3루수 앞 내야 안타와 브라이스 하퍼의 적시타로 애틀랜타의 백기를 받아냈다. 하퍼는 7-3으로 앞선 8회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NLCS 진출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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