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대구역 개통 200일...하루 평균 3300명 이용
대구시, 2030년까지 서대구역 주변 98만㎡ 개발
폐수처리장 지하로...지상은 생태공원으로 재탄생
염색산단 가고 복합환승센터, 공항터미널 짓는다
고용 12만 명... "대구 서부권 경제, 산업 중심지"

부산발 서울행 KTX가 16일 오후 6시 7분쯤 개통 200일을 맞은 서대구역 플랫폼으로 진입하고 있다. 류수현 기자
서대구역이 개통 200일을 갓 넘긴 가운데 인근 복합환승센터와 하·폐수처리시설 지하화 등 서대구역세권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서대구역은 지난 3월31일 대구 서구 이현동에 지상 4층 연면적 8,726㎡ 규모의 선상역사로 첫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 16일로 개통 200일을 맞이한 서대구역의 현재 이용객 수는 평일 2,000여 명, 주말과 휴일에는 5,000여 명에 이른다.
하루 평균 대구 서·남부권과 칠곡 고령 등 경북 일부지역 주민 등 3,300여 명이 서대구역을 이용하고 있다. 고속열차인 KTX 28편(주중 26편)과 SRT 10편이 서대구역을 지나 서울과 부산을 오가면서 대구 서부권이 활력을 찾고 있다.
대구시는 오는 2030년까지 서대구역 일대 3개 구역 총 98만㎡를 개발해 생태문화공원과 복합환승센터, 주상복합타운 등 생활여가시설을 조성하는 서대구역세권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중 66만㎡를 민·관공동투자개발구역으로 지정해 친환경 생태문화 지구와 문화비즈니스 지구, 첨단벤처 문화 지구로 개발한다. 이르면 오는 2024년 첫삽을 뜬다.
이 가운데 염색산단폐수처리장 2곳과 달서천하수처리장을 모두 북부하·폐수처리장으로 통합해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생태문화공원과 금호강 수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달 7일 GS컨소시엄이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2028년 운영을 목표로 기술, 재무분야에 대한 협상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대구염색산업단지도 이전을 추진한다. 대구염색산업단지는 서구 비산동 일대 공장부지 59만6,450㎡ 등 총 87만8,684㎡로 127개 업체에서 4,572명이 근무하고 있으나 노후화한 시설과 40년 가까이 악취와 폐수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복합환승센터도 들어선다. 대구시는 동대구역과 마찬가지로 서대구역 일대에서 고속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객의 수요 등을 파악해 복합환승센터의 면적과 노선규모, 운행횟수를 확정할 계획이다.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와 통합신공항 연결철도가 들어서는 등 광역철도망도 구축예정인 가운데 공항터미널도 들어서면 교통과 물류 등 산업의 허브가 될 것으로 대구시는 내다봤다.
한편 서구도 서대구역의 진입로인 북비산로 경관 정비에 나섰다. 서구는 지난해 8월부터 총사업비 16억9,000만 원을 들여 서대구IC부터 북비산네거리까지 왕복 6.6㎞구간 상가의 노후화한 간판 등 간판 400여 개를 정비 중이다. 북비산로에 인접한 학교 세 곳의 담장에도 변화를 줬다. 지난 3월 길이 120m 높이 5m에 이르는 비산초 담장에 아이비와 기린초 등을 심어 벽면을 녹화하고, 야간조명을 설치하는 등 지난 2017년부터 지금까지 총사업비 14억 원으로 서평초, 대구학생예술센터의 담장도 정비했다.
대구시는 서대구역세권개발로 고용유발 12만568명, 생산유발 24조2,499억 원, 부가가치유발 8조4,609억 원에 이르는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허주영 대구시 서대구역세권개발과장은 "서대구역을 중심으로 낙후지역이 개발되면 대구 서부권 경제 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대구의 균형 발전을 위해 유동인구가 모일 수 있는 공공시설과 문화시설을 유치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대구 309번 시내버스가 16일 오후 6시 13분쯤 개통 200일을 맞은 서대구역의 버스정류장을 통과하고 있다.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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