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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부산 콘서트 현장…5만5000명 몰리면서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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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부산 콘서트 현장…5만5000명 몰리면서 '북새통'

입력
2022.10.15 17:46
수정
2022.10.1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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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 교환에만 2~3시간 이상 걸리는 것 예사
수만 명 한꺼번에 뒤섞여 한때 통제 불능 상태
"오랜 기다림 힘들지 않아, 콘서트 자체가 기쁨"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방탄소년단(BTS)의 단독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의 무대에서 한글 캘리그래피, 한복, 부채, 창호문양, 오방색 등 한국을 상징하는 무대 연출이 펼쳐지고 있다. 독자 제공.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방탄소년단(BTS)의 단독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의 무대에서 한글 캘리그래피, 한복, 부채, 창호문양, 오방색 등 한국을 상징하는 무대 연출이 펼쳐지고 있다. 독자 제공.

15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방탄소년단(BTS)의 단독 콘서트가 열리는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은 공연을 보기 위해 찾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아시아드주경기장에는 오전부터 공연을 보기 위한 BTS 팬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아시아드보조경기장 등에 마련된 공연장 티켓박스에는 입장권을 발권 받기 위한 행렬이 발권 시간인 오전 11시 이전인 오전 9시쯤부터 만들어졌다. 이날 입장권 수령은 본인 확인 등의 과정을 거쳐 진행됐다. 발권 시간 1시간 전에 이미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오후 접어 들면서 2만~3만명 이상이 한꺼번에 몰려 들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콘서트가 열리는 아시아드주경기장 통로에는 예매를 했거나 초대권을 받은 사람들이 입장권을 받기 위해 선 줄과 입장권을 교환해 받고 돌아오는 사람들이 뒤엉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여기가 입장권 교환하는 줄이냐?”라는 질문들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지만 인파에 떠밀려 다니기가 일쑤였다. 휠체어를 탄 여성과 함께 온 한 남성은 “도대체 어느 쪽으로 가야 표를 교환할 수 있는지 몰라 한참을 헤매고 있다”고 말했다.

입장권은 교환하는 장소는 아시아드주경기장 인근의 아시아드보조경기장인데 이곳까지 거리는 직선 거리로 100m 가량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입장권 교환을 위해 길에 늘어선 인파는 한때 최대 2~3㎞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안내 담당자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었지만 한꺼번에 몰려든 인파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두 살짜리 아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아내와 함께 온 인도네시아인 지나씨는 “낮 12시쯤에 왔는데 입장권을 교환하는 데 2시간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정오 이후에 온 사람들 중에는 입장권을 받는 데 보통 2~3시간 이상 걸린 경우도 많았다.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BTS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이 열리는 15일 부산 연제구 부사아시아드주경기장에 '아미'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뉴시스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BTS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이 열리는 15일 부산 연제구 부사아시아드주경기장에 '아미'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뉴시스

실제 아시아드보조경기장에는 이날 오후 2시쯤 1만~2만명 가량되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입장권 교환을 기다리고 있었고, 거기서 시작된 인파 행렬은 아시아드주경기장을 한 바퀴 돌고도 모자라 주경기장과 바깥으로 이어지는 통로까지 이어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아시아드주경기장 내부로 들어가는 통로 앞에는 이미 입장권을 교환한 수천 명의 사람들이 바닥에 앉아 입장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미리 준비해 온 도시락이나 각종 음식을 먹고 있어 근처를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에 부딪치는 경우도 많았고, 공연장 바깥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길에 줄을 서야 하는 상황도 이어졌다. 여기에 망원경이나 음료수 등을 파는 잡상인들까지 인파 속에 나타나 혼란이 더해지기도 했다. 한 방문객은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인 것 같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아시아드주경기장 부근에 몰린 인파는 5만5,0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기와 입장 과정에서 특별한 소란이나 불상사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공연장에 입장하던 한 20대 여성은 "오래 기다리는 과정은 전혀 힘들지 않았고,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면서 "아마 여기에 모인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형화면을 통해 공연을 생중계하는 ‘라이브 플레이’가 펼쳐지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과 해운대해수욕장 등에도 오전부터 화면이 잘 보이는 자리를 잡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과 해운대해수욕장에는 각각 1만명과 2,000명 정도가 모일 예정이다.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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