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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첫방] '슈룹' 김혜수, 무릎까지 꿇었다…조선판 '스카이 캐슬'로 그린 모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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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첫방] '슈룹' 김혜수, 무릎까지 꿇었다…조선판 '스카이 캐슬'로 그린 모성애

입력
2022.10.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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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가 '슈룹'으로 돌아왔다. '슈룹'은 자식들을 위해 기품 따윈 버리고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그린다. tvN 제공

김혜수가 '슈룹'으로 돌아왔다. '슈룹'은 자식들을 위해 기품 따윈 버리고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그린다. tvN 제공

'슈룹'은 우산의 옛말이다. 우산이 우리를 비에 젖지 않도록 지켜주듯 '슈룹'의 엄마들은 아들을 위해 자존심까지 내려놓는다. 이 작품 속 김혜수도 마찬가지다.

15일 tvN 드라마 '슈룹'이 첫 방송됐다. '슈룹'은 자식들을 위해 기품 따윈 버리고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그린다.

중전 화령(김혜수)이 사고뭉치 아들들 때문에 고생하는 가운데 세자(배인혁)만이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려 줬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세자가 쓰러졌고 화령은 그가 혈허궐로 고생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같은 병을 앓던 태인세자가 요절했던 적이 있는 만큼 화령은 깊은 절망에 빠졌다.

후궁들은 높은 교육열을 자랑해왔다. 이들은 다른 왕자가 보는 책에 관심을 가지고 총명환을 먹이며 아들의 공부를 격려했다. 이러한 가운데 화령은 후궁들을 불러놓은 뒤 배동 선발 소식을 전했다. 배동이 되면 왕세자만을 위한 교육기관에서 수준 높은 수업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많은 후궁들이 의지를 불태웠다.

세자가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대비(김해숙)의 압박이 시작되자 화령은 폐비 윤씨(서이숙)를 찾아갔다. 태인세자의 어머니인 폐비 윤씨는 이 만남이 역모로 보일 수 있다며 화령의 방문을 반기지 않았다. 화령은 그에게 "두려워 왔다. 지키는 방법을 몰라서 왔다. 세자와 대군을 지키지 못하는 삶이 어떤지 알지 않느냐.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할 거냐"고 말하며 무릎을 꿇어 시선을 모았다.

'슈룹'은 김혜수의 두 번째 사극이다. 그는 '슈룹'에서 모성애를 섬세하게 그려내 시선을 모았다. tvN 제공

'슈룹'은 김혜수의 두 번째 사극이다. 그는 '슈룹'에서 모성애를 섬세하게 그려내 시선을 모았다. tvN 제공

'슈룹'은 김혜수의 두 번째 사극이다. 그는 2003년 종영한 KBS2 드라마 '장희빈'에서 장희빈 역으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슈룹'으로 돌아온 김혜수는 모성애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자식 때문에 때로는 카리스마를 발휘했고 때로는 발을 동동 굴렀다. 그의 안정적인 연기력은 사극을 통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김해숙 최원영 등의 활약도 돋보였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일부 배우들을 향해 아쉬움 섞인 목소리를 냈다. 강찬희가 나오는 장면에서 한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게시판에는 그의 연기력을 지적하는 글들이 게재됐다.

독특한 스토리는 흥미를 자극했다. 극 중 궁중 엄마들은 자식 교육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배동 선발과 관련해 의지를 불태웠고 대비가 이호(최원영)를 왕으로 만든 비결을 궁금해했다. 김형식 감독이 제작발표회를 찾았을 때 "가상의 이야기지만 현대 우리 사회의 모습이 존재한다"고 말했듯 '슈룹' 속 엄마들의 모습은 한국의 교육열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조선판 '스카이 캐슬'다운 모습이었다.

'슈룹'은 첫 화부터 시청자들이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했다. 방중술을 배우다 얼굴을 붉히는 왕자들, 신경전을 벌이거나 아부를 하는 후궁들은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아들들을 지키지 못하게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무릎까지 꿇는 화령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대비와의 신경전, 불투명한 세자의 미래 속에서 화령 앞에는 가시밭길이 펼쳐진 상황이다. 그가 앞으로 이 길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슈룹'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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