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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한국, 과거 같은 위기 오지 않을 것... 기초체력 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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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한국, 과거 같은 위기 오지 않을 것... 기초체력 견조"

입력
2022.10.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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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13일 IMF 총재 면담
외환보유액 약 200억 달러 줄었지만
IMF "충분한 수준" 평가

추경호(왼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면담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추경호(왼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면담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고환율·고금리·고물가 충격으로 한국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과거와 같은 위기 발발 가능성은 없다”고 분석했다. 환율 방어로 한 달 사이 약 200억 달러 감소한 외환보유액에 대해서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를 면담했다. 추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이다.

이 자리에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의 견조한 기초 체력과 높은 대외 신인도를 감안할 때 과거와 같은 위기 가능성은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낮은 정부부채로 강력한 기초 체력을 보유하고 있고 긴축 재정기조를 통해 재정의 지속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 경제의 주요 기초 체력으로 외환보유액과 양호한 경상수지를 꼽았다. 환율 방어를 위해 시중에 달러를 풀면서 국내 외환보유액은 9월 말 기준 4,167억7,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196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274억 달러)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지만,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충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외환보유액이 세계 8위 수준(8월 말 기준)인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상수지는 4월 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후 흑자 전환했다. 다만 8월 들어 또다시 적자로 돌아선 상태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추 부총리에게 “복합 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 여건에 맞는 정책 우선순위 선정이 필요하다”며 “정책 신뢰성 확보를 위해 정부·한국은행 모두 시장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같은 날 모하메드 빈 압둘라 알-자단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과 면담한 추 부총리는 원자력발전소·건설·방산 ‘세일즈’에 나섰다. 추 부총리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네옴시티 건설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활약을 하고 있다”며 “향후 대규모 건설 사업에도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에서 입증된 한국의 높은 기술력과 운영 경험이 사우디가 추진 중인 원전 도입 정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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